[쿠키 건강] 하얀 피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봄. 화장품 업계의 화이트닝 전쟁이 원료 전쟁으로 변해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 출시한 대부분의 신제품 원료가 흰병꽃나무, 완두콩, 쑥, 장미 등 식물성 원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동물성 성분에 대한 불안과 안전성 문제로 식물성 성분이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것. 또 기존 화이트닝 제품에서 수은, 납 등의 중금속 성분이 발견돼 ‘화이트닝 제품은 자극적’이라 소비자의 편견을 깨려는 업계의 노력이 보타닉 제품 출시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식물성 성분의 대표 주자, 꽃과 나무
이번 봄에는 식물성 성분을 대표하는 꽃, 나무 성분이 유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00%보타닉 발효화장품 미애부(MieV)는 흰병꽃나무로 알려진 식약청 인증 기능성 미백원료 알파 비사보롤을 함유한 화이트닝 제품 ‘엑스퍼트케어 화이트닝 솔루션’을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에는 꼬리풀꽃이 추가 함유되어 화이트닝에 항염, 항알레르기 기능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클라란스에서는 바다 백합 추출물을 함유한 ‘뉴 화이트 플러스 HP라인’을 출시했다. 이 성분은 멜라노사이트의 구조를 변형시키는 두 가지 단백질에 직접 작용한다.
더페이스샵은 비타민 나무 열매 추출물에 효모 발효 공법을 적용한 ‘화이트트리 스노우’를 선보이며 봄철 소비자를 겨냥하고 나섰다.
◇칡, 쑥, 완두 등 먹는 식물이 화장품으로
올 봄, 먹는 식물이 화장품 성분으로 옷을 바꿔 입은 사례도 늘었다. 칡, 쑥, 완두 등이 바로 그 예.
에스티로더는 칡뿌리 추출물을 함유한 ‘사이버 화이트 EX 어드밴스트 퍼포먼스 브라이트닝 에센스’를 출시했다. 칡뿌리에는 항산화 성분과 이소플라본이 다량 함유돼 있어 화이트닝에 도움이 된다.
또 시세이도는 쑥추출물을 함유한 화이트 루센트(White Lucent)를 새롭게 선보였다. 천연 쑥 추출물은 세포분열을 활발하게 촉진해 잡티나 기미를 없애주고 보습력을 높여준다.
또 비오템은 완두 씨앗에서 추출한 피토 코드 씨드를 함유한 ‘화이트 디톡스 브라이트-셀 에센스’로 소비자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방 식물도 가세해 경쟁 촉진
다양한 종류의 한방 식물도 원료 경쟁을 촉진시키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의 1, 2를 다투고 있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바로 그 주인공.
LG생활건강의 ‘오휘’는 항염,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천연 식물인 ‘육두구’란 한약재를 함유한 ‘오휘 화이트-스킨 사이언스’ 출시했으며, 아모레퍼시픽은 백화사설초가 함유된 자정 미백에센스를 리뉴얼 출시해 이에 맞서고 있다.
옥민 미애부(MieV)발효과학연구소장은 “식물성 성분을 주원료로 한 화장품은 동물성 화장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뛰어나다”며 “최근 유기농 원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 보타닉 성분의 인기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식물성 화장품 원료 뜬다!
입력 2010-03-23 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