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육체적·영적 돌봄 병행하는 전인치료 주력
[쿠키 건강] 예로부터 ‘효원의 도시’로 불려온 수원시는 경기도 도청소재지로 동쪽은 용인시, 서쪽은 안산시, 남쪽은 화성시, 북쪽은 의왕시에 접해 있다.
수원시의 건강보험적용인구는 110만7766명이며 이 중 우리가 흔히 병원으로 칭하는 의원, 병원, 종합병원, 요양기관은 현재 614개소가 있다.(한의원, 치과, 보건소, 약국 등 제외)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병든 이들에게 치료의 자비를 베풀었던 빈센트 성인의 정신에 따라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치료해줌으로써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한다는 이념 아래 지난 1967년 6월 설립됐다.
◇“가난하고 병든 이에게 치료를” 빈센트 성인 이념 계승
개원 당시 대지 1만6066평에 4800평 규모의 건물로 10개 임상과 195병상, 교직원 150여명으로 첫 진료를 시작해 현재 25개과의 임상과, 1500여명의 교직원, 지하 4층·지상11층의 800병상 병원건물, 성당, 별관으로 전국적으로도 유수한 대학병원으로 성장했다.
수원시 최초의 의과대학병원이라는 자부심으로 42년 동안 수원·경기지역 역사와 함께 해온 성빈센트병원은 해외 유수의료기관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의료진에 최첨단 의료장비와 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아시아 최대 규모 최소침습수술센터 보유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의 최소침습수술센터 개소와 국내 최대 규모의 수면검사실 등 시설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또 당뇨환자 혈액검사로 신장합병증 진행 예측 길을 세계에서 처음 제시한데 이어 아시아권 최초 수면장애 역학연구,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대퇴골두 괴사 및 혈관장애치료를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새 치료약물도 국내에서 처음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의 인체조직은행 설립인가, 말기암환자 지원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의료기술 면에서도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최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경기남부지역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4번째로 도입·가동함에 따라 기존 방사선장비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뇌종양·두경부암·전립선암·폐암·전이암·재발암 등을 부작용 없이 치료하고 있다.
이밖에도 모든 암의 조기진단과 주변 전이 여부, 치료효과 판정, 재발여부 등을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는 PET-CT, 자기공명영상기기(MRI), 초고속 64채널 CT 등 첨단진단장비를 가동하고 있다.
◇향후 전문센터·클리닉 집중육성 계획
성빈센트병원은 환자의 육체적 치료와 더불어 영적 돌봄을 통한 전인치료를 위해 원목팀과 임상사목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죽음을 앞둔 말기암환자와 그의 가족이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신체적·정서적·사회적·영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소외계층이나 희귀질환자, 어린이 심장병 환자 의료비 지원, 무료병원인 안산빈센트 의원 의료지원,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등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의료팀을 구성해 경기지역에서 의료혜택을 받기 힘든 지역을 찾아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몽골, 파퓨아뉴기니, 미얀마,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도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앞으로 심장·혈관센터, 최소침습수술센터, 토모테라피센터, 당뇨센터, 소화기내시경센터, 비만수술센터, 수면역학센터, 건강증진센터, 폐암클리닉. 뇌종양클리닉, 류마티스클리닉, 부인암클리닉 등 기존 전문센터와 클리닉을 보다 활성화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성빈센트병원은 고객만족과 전인치료를 지향하고 있으며 향후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정신이 집약된 ‘종합의료단지’로서 국제적인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모테라피센터 - 현존하는 최첨단 방사선장비 구비
토모테라피는 기존의 어떤 방사선치료기보다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을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꿈의 방사선 치료기''로 불리는 현존 최첨단장비다. 신체 여러 부위에 생긴 암덩어리를 한 번에 치료하고 원하는 암 부위에만 방사선을 쪼임으로써 치료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모든 암에 적용 가능하지만 특히 기존 방사선장비로 치료가 어려웠던 뇌종양, 폐암, 전립선암, 척추종양, 재발된 암이나 전이된 암, 췌장암, 파킨스병 등에서 더 큰 효과를 얻고 있다.
■심장·혈관센터 - 원스톱 맞춤치료 제공 위해 전문교수진 구성
심장·혈관센터는 원스톱형 맞춤치료 제공을 목표로 심혈관치료팀, 뇌혈관치료팀, 말초혈관치료팀 등 시술팀과 순환기내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전문교수진들로 구성됐다.
심장, 뇌혈관, 말초혈관의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따른 중재술을 시행하고 심장판막수술, 관상동맥우회로술, 선천성 심장병수술, 대동맥박리증수술 등 고난도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소침습수술센터 - 복강경수술의 선도역 수행
최소침습수술센터는 복강경을 이용한 비침습적 수술기법의 확산 및 연구를 위해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관련 임상과의 교수진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통한 비장절제술 성공을 시작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고 1996년에는 세계 최초로 직장암에 대한 복강경 항문 괄약근 보존술을 성공, 끊임없이 기술를 연구 개발해 이 분야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소화기내시경센터 - 협진시스템으로 효과 극대화
소화기내시경센터는 해외 유수의료기관에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은 실력 있는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교수진의 협진시스템하에 진단내시경실(식도·위·대장), 치료내시경실, 내시경초음파실, 캡슐내시경실, 담도내시경실 등 각종 전문화된 내시경실검사실을 갖추고 있다.
또 수소호기검사, 요소호기검사, 식도-위 산도검사, 위-식도 및 직장항문 내압검사, 음부신경말단 운동잠복시간검사 등이 가능한 ‘위장관 기능검사실’을 구비해 기능성 장 질환 진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뇨센터 - 전문적·체계화된 다양한 합병증 클리닉 운영
당뇨센터는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내분비내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혈관외과, 안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당뇨 전문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음 당뇨병의 조기진단 및 치료뿐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당뇨교육 등 당뇨관련 의료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심혈관질환검사, 말초혈관폐색 및 동맥경직도검사, 말초신경병증검사, 자율신경계검사, 당뇨병성망막증검사 등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다양한 합병증 클리닉을 운영함으로써 맞춤치료가 가능하다.
■수면역학센터 - 아시아 수면의학 분야 대표병원
수면역학센터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신체 신호와 현상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이에 대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최첨단 수면다원검사장비를 이용한 검사와 수면전문의의 진료를 종합,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수면습관 및 수면장애를 연구하는 세계 수면역학연구의 선도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스탠포드대학 수면역학센터와 연계해 국내 및 아시아국가의 수면습관과 수면장애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체 수면의학을 담당하는 대표병원이다.
■비만수술센터 - 고도비만수술 및 합병증 관리 전문가로 구성
비만수술센터는 고도비만수술인 ‘베아트릭수술’ 및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수면무호흡증 등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협진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센터는 외과, 가정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성형외과, 소화기내과, 정신과, 산부인과, QI실, 영양팀 등 비만치료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성빈센트병원 차영미(글라라) 병원장 미니인터뷰
“병원은 환자에게 넉넉하고 기름진 토양 같아야”
“병원은 환자에게 토양과 같은 곳이 돼야 합니다. 앓는 이들이 병원이라는 땅에서 편히 쉬면서 영과 육이 치유될 수 있도록 병원이라는 토양은 넉넉하고 기름지며 잘 경작돼 있어야 합니다.”
차영미 성빈센트병원장은 병원의 궁극적인 지향점을 “믿음과 희망을 주는 병원,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병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전 교직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생명존중과 의료선교, 환자 우선의 전인치료, 윤리에 기초한 창의적 연구, 성숙하고 역량 있는 전문인력 양성, 상호신뢰와 윤리경영이라는 5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Q. 성빈센트병원만의 색깔이 있다면?
A. 성빈센트병원은 눈에 보이는 치료뿐 아니라 정신적·영적 모든 분야에서 전인적 치료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환자의 육제적인 치료와 함께 영적 돌봄을 위한 원목활동과 임상사목교육센터 운영, 호스피스병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 밖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간호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성빈센트병원의 정신은?
A. 환자를 단순히 고객으로만 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로 섬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환자 우선치료와 최고의 첨단장비 및 시설로 보살핀다는 정신이 그 바탕입니다.
Q. 경희대병원, 한림대병원 등 수원 인근 지역에 종합병원 건립이 예정돼 있는데 병원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A. 다른 대학 병원들과 경쟁하기 위해 성빈센트병원은 ''경제의 논리''로만 운영하지 않겠습니다. 대신 치료를 잘 하는 병원, 더 나아가 지역사회에서 꼭 필요한 병원,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는 병원이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병원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주민과 병원간 간격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 병원은 다른 병원이 갖고 있지 않은 정신, 바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빈센트 성인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만약 수익을 목적으로 했다면 암환자를 지원하는 호스피스완화병동 등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의 치료공간과 시설을 확대하지 않았을 겁니다.
경제적 논리로만 환자에게 접근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성빈센트병원은 미얀마 해외의료봉사, 지역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 등의 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Q. 성빈센트병원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A. 우리 병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주차장이 협소하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 발레파킹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부터 주차장을 추가 건립할 계획입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