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100명중 13명 꼴로 성희롱 당해!

입력 2010-03-19 11:43
환자를 직접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성희롱 피해에 더욱 취약

[쿠키 건강]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파렴치한 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요양보호사 100명중 13명 꼴로 성희롱을 당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손숙미(한나라당)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이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3809명 중 성희롱 피해경험자가 487명(12.8%)명이나 됐다. 요양보호사 100명 중 13명 꼴로 성희롱 피해를 당한 것.

이는 우리나라 요양보호사 총인력 12만342명(‘09.6월 기준)에서 1만5403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487명 중 재가서비스 종사자는 271명(56%)으로 환자를 직접 방문하는 요양보호사들이 성희롱 피해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희롱 피해사례를 보면, 서비스대상인 환자로부터 피해를 입은 비율이 82.3%였으며, 환자의 가족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경우도 13.3%에 달했다.

이에 손 의원은 “대부분의 요양보호사가 여성으로 이루어져 있어 성희롱 및 각종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요양보호사, 서비스대상자, 사업자 모두에게 성희롱 등의 예방교육을 보다 철저히 실시하고 관계당국은 성희롱 방지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