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조기유방암 환자에게 감시림프절 검사를 하는 게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하는 것과 안정성에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 노동영·한원식·문형곤 교수팀은 감시림프절 검사법을 시행한 조기유방암 환자 3571명과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로 겨드랑이 림프절을 20개 이상 절제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전반적인 생존율이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 전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1607명)와 한국유방암학회(1만7672명) 등 조기유방암 환자 1만9279명을 분석한 결과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통해 림프절을 충분히 절제할 경우 유방암의 재발과 사망이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보조치료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유방의 암세포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전이가 되었는지 여부다.
과거에는 유방암세포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방법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을 모두 절제하는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겨드랑이의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법을 대신하는 방사선동위원소나 색소를 이용, 암세포가 처음 전이되는 림프절을 찾아 검사해 림프절에 암세포가 없으면 겨드랑이 수술을 생략하는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다만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예전의 림프절 절제술에 비해 만성적으로 팔이 붓고 통증이 동반되는 합병증을 크게 줄였으나 그 장기적인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이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데 걸림돌이었다.
한원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시행되는 감시림프절 검사법이 전통적인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에 비해 손색이 없는 안전한 수술법임을 입증했다”며 “환자들에게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은 감시림프절 검사법을 안심하고 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임상 암연구저널 미국임상암학회지 인터넷판에 지난 1일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조기유방암 환자 감시림프절 검사 안전성 입증
입력 2010-03-19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