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약 이야기] “목 아플 때 어떤 방법을 쓰세요?”

입력 2010-03-18 07:39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인후통 증상 완화·치료제 ‘뮤코안진’

[쿠키 건강] 어여쁜 봄의 얄미운 불청객, 꽃샘추위와 황사가 오고 있다. 건조한 환절기에 황사까지 겹치면 예민한 호흡기가 가장 먼저 고생이다. 특히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따끔따끔, 껄껄한 인후통은 일상 생활 내내 신경 쓰이고 불편해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인후통, 사탕만 먹으며 참는다고?

인후는 숨을 습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인두’와 목소리를 내는데 관여하는 ‘후두’를 말하는 것으로, 구강과 식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인후통이라 하면 쉽게 말해 목구멍 전반에 나타나는 통증을 일컫는다. 인후통은 누구나 겪어 봤을 아주 흔한 증상으로, 감기 바이러스와 같은 감염으로 인해 혹은 흡연, 건조한 공기, 이물질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인후통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거나, 입을 벌렸을 때 목구멍 주위가 발갛게 충혈되고, 편도선이 부어 목이 따갑고, 깔깔하며, 음식이나 침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불편하게 된다. 보통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가글을 하거나, 시원한 느낌을 주는 사탕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등 노력을 해 보지만 이 같은 방법들은 통증을 일시적이고 짧게 완화시켜줄 뿐이어서 임시방편에 그치기 일쑤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흔한 증상이지만, 목이 좀 아프다고 병원에 가기도 부담스러웠을 사람들을 위해 쉽고 빠르게 작용하는 인후통 치료제 출시돼 주목 받고 있다.

◇빠르고 오래가는 통증완화 효과 ‘뮤코안진’

독일계 제약회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서 최근 출시한 뮤코안진은 일상적으로 겪는 인후통의 증상을 완화, 치료하는 일반의약품이다.

뮤코안진의 성분인 암브록솔(Ambroxol)은 지난 40년 간 100여 건 이상의 임상시험 및 관찰시험에 걸쳐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 받아 왔다. 이는 이미 많은 의료 전문가들에게 잘 알려진 같은 같은 회사의 가래기침 치료제 ‘뮤코펙트’의 성분과 동일하다.

동일한 성분이 가래기침(정제), 인후통(트로키제) 같이 다른 목적의 치료제로 사용된 것은 암브록솔 성분을 연구하던 베링거인겔하임의 한 과학자의 우연한 발견에서 시작된다. 기침 완화 효과를 기대한 과학자가 암브록솔을 우연히 빨아 먹어 봤더니 놀라운 국소마취 효과를 경험한 사건이 바로 뮤코안진의 탄생 배경이 된 것. 동일한 성분이라도 이처럼 제형 및 성분의 전달방법이 다르면 약의 효능 및 효과도 달라질 수 있다.

뮤코안진의 큰 특징은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빠르다는 것! 사탕처럼 입 안에서 녹여먹는 트로키 제형이기 때문에 복용 후 수분 내에 통증을 느끼는 인후점막에 직접 작용해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시킨다. 뮤코안진을 복용하면 몇 분 안에 목 구멍과 혀가 조금 얼얼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국소마취 효과 때문이다.

뮤코안진은 빠르게 작용할 뿐 아니라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실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1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환자의 50%가 복용 후 5분내, 75% 가 복용 후 10분내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효과는 3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입증됐다. 빠른 효과를 오래 지속시킴과 동시에, 인후통의 원인이 되는 ‘염증’ 자체를 가라앉히는 효과도 뮤코안진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처럼 뮤코안진은 기존의 가글, 시원한 사탕과는 달리 임상 연구들을 통해 효능과 내약성이 입증된 전문 치료제다. 귀찮고 불편한 인후통에 빠르고 오래가는 효과, 그리고 간편한 복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뮤코안진은 일반의약품으로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 뮤코안진은 1회 1정씩 빨아서 복용하며, 하루 최대 6정을 초과하면 안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