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할 수 있는 물 다이어트… 자기 체질부터 알아야

입력 2010-03-18 07:37
[쿠키 건강] 물 다이어트는 우리 몸의 모든 수분 공급원을 칼로리가 전혀 없는 생수로 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법이다. 콜라, 주스, 국, 스프와 같은 칼로리가 있는 물 대신에 생수를 마심으로써 자연스럽게 살이 빠지는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물은 그 자체로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 하지만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칼로리가 소모된다. 물이 몸 안으로 흡수돼 신장을 통해 여과되고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물을 마신다고 살이 빠지지는 않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위에 부담이 되는 찬물 보다는 미온수를, 수돗물 보다는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무기질인 칼슘, 칼륨, 마그네슘이 들어있는 미네랄워터를 마시는 것이 좋다.

방법은 식사 전후 30분을 제외한 시간에 하루 1.5~2리터를 수시로 나눠 먹는 것이 좋다. 빈속에 마시는 물은 신장으로 바로 흡수돼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해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된다.

정지행 한의원 정지행 원장은 “식사 도중에 물을 먹으면 위액이 희석돼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고 물을 너무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위가 커져 다이어트를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운동을 할 때는 20~30분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리 물을 마신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땀이 더 잘난다. 땀을 통해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물 다이어트를 할 때도 적당량의 식사는 꼭 해야 한다. 정 원장은 “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몸 안의 수분만 늘어나게 되면 체지방 해소나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다이어트 법은 ▲시간이 걸려도 간단한 방법으로 살을 빼고 싶거나 ▲땀을 잘 흘리지 않는 사람▲주스나 청량음료를 좋아하는 사람 ▲소변 보는 횟수가 적은 사람에게 적당하다.

하지만 ▲신장, 방광이 약해 몸이 잘 붓는 사람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다가 실패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다가 실패한 사람은 순환기능 등 몸의 여러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물 다이어트를 했다가 몸이 더 붓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