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맑아지는 스프링 디톡스

입력 2010-03-17 09:53
[쿠키 건강] 포근한 봄 바람과 함께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가슴까지 답답한 뿌연 황사 먼지는 매년 그 농도가 강해질 뿐만 아니라 발생 횟수도 점점 증가해 황사를 대비한 건강 관리가 시급하다. 납, 알루미늄, 카드뮴, 수은 등의 황사 먼지에 다량 함유돼 있는 중금속 성분이 체내에 들어가거나 피부에 닿을 경우 호흡기 질환과 피부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황사가 빈번한 봄 철에는 황사와 같은 유해 성분을 배출해 몸을 맑게 정화시켜 주는 디톡스가 중요하다.

호흡기부터 피부 질환 예방까지 황사로부터 내 몸을 지켜 줄 봄철 디톡스에 대해 알아보자.

◇황사 철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호흡기

황사먼지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노인이나 영아는 페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천식 환자가 황사 먼지를 흡입할 경우 기관지 수축 및 기도염증이 심해져 호흡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호흡기를 보호하는 동시에 호흡기에 남아 있는 황사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면 마스크나 손수건으로는 황사 먼지를 거의 차단하지 못하므로 황사 먼지와 같은 미세 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황사 전용 마스크를 사용해 황사 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더불어 황사 먼지로 인한 기침을 완화하는 동시에 호흡기 내 중금속 해독 효능까지 갖춘 모과나 인삼을 자주 먹는 것도 좋은 방법. 또한 중금속 성분의 황사 먼지는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프랑스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쌍빠’의 브랜드 매니저 박유미씨는 “황사먼지가 민감한 피부에 닿을 경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외출 후 저 자극성의 디톡스 클렌져를 이용, 미지근한 물로 황사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또 “황사가 발생할 때 대기는 극도로 건조해져 피부가 수분을 빼앗기기 쉬운 환경으로 잦은 세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먼지나 털이 날리기 쉬운 카펫이나 니트류의 의류는 피부 질환을 유발 할 수 있으므로 황사가 발생할 시 집안의 카펫은 잠시 치우고 니트류의 의류 대신 면 성분의 의류를 입도록 권장한다.

양손을 문질러 손바닥을 따듯하게 한 뒤, 귀 밑부터 목까지 길게 뻗은 근육을 위에서 아래로 12회 정도 쓸어내린다. 이 후 양손 바닥을 교차시켜 턱 쪽에서 몸 쪽으로 역시 12회 정도 근육을 쓸어내려 목에 쌓였던 독소와 긴장을 풀어주자.

흔하지만 놓치기 쉬운 음식 역시 몸 안의 중금속과 독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봄철 채소인 미나리는 해열과 해독에 탁월하고 매연과 먼지로부터 기관지를 보호하는 좋은 디톡스 음식 중 하나. 미역 역시 중금속 배출효과가 뛰어난 디톡스 음식이다. 미역에 들어있는 알긴산의 끈끈한 성질이 중금속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

매운 음식인 마늘과 고추도 인체 면역력을 향상 시킬 뿐 아니라 매운 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유황성분이 중금속과 결합해 몸 속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디톡스 음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