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하는 칫솔질, 충치·치주염의 원인될 수도
[쿠키 건강] 매끼 식사 후 이를 닦으면 충치와 치주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정확히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홍보이사에 따르면 침 분비가 적은 취침 전에는 10분간 이를 닦아 플라그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좋다. 취침 중에는 침의 분비가 현격하게 줄어들게 되어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
칫솔질의 가장 기본은 구강 내 노출돼 있는 모든 치아의 표면을 빠짐없이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칫솔의 크기는 어금니 2개 반 정도로 치아 구석구석까지 들어갈 수 있는 크기가 적당하며, 중간 정도 세기의 보통 칫솔모가 좋다.
칫솔을 쥘 때는 칫솔대를 감싸 쥐듯 가볍게 잡고 칫솔모와 평행한 방향, 다시 말하자면 손잡이에 직각이 되는 방향으로 힘을 가한다. 사용이 끝난 칫솔은 건조한 상태에서 다른 칫솔과 닿지 않도록 보관해야 하며, 2~3개월마다 교체해준다.
칫솔질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정상적인 구강 상태에서는 비교적 배우기가 쉽고 효과가 있는 ‘회전법’을 추천한다. 회전법은 모든 치아를 돌아가며 잇몸에서부터 치아 쪽으로 쓸어 내리며 치아 사이의 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특히 잇몸에 가벼운 염증이 있을 경우 바스법으로 칫솔질할 것을 권한다.
박현우 임플란티아 치과 동암역점 원장은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 경계에 45도 각도로 칫솔을 넣어 좌우로 1mm씩 세밀하게 움직이는 방법”이라며 “바스법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끼어있는 프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바스법 이외에도 알아두면 유용한 전문가 칫솔법이 몇 가지 더 있다. 그 중 와타나베법은 연필 쥐듯 칫솔을 쥐고 바스법과는 반대의 각도, 즉 잇몸에서 치아 방향으로 45도 각도를 기울여 치아와 치아 사이에 칫솔모가 들어가도록 해 상하로 움직이며 닦아주는 방법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의 프라그를 깨끗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치아 사이의 잇몸(유리치은)의 염증을 예방하는데 탁월하다. 전용 칫솔이 따로 있지만 굳이 새로 구입할 필요 없이 지금 사용하는 칫솔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치아와 잇몸 표면을 마사지하듯 둥글게 그리며 움직이는 폰즈법은 간단하면서도 치아와 잇몸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7세 이하의 어린이들에게 권하는 방법이다.
칫솔질 외의 보조수단으로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프라그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한다면 세균을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다. 치실은 30cm정도를 잘라 양 손 중지에 감아 팽팽하게 만든 후, 엄지와 검지를 사용해 3cm정도로 단단하게 잡아 치아와 치아 사이에 실을 넣어 닦아낸다. 칫솔질로는 제거하기 어려운 구석구석의 프라그를 제거하고 잇몸을 강하게 단련시키는 효과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매일하는 칫솔질, 잘하고 있나요?”
입력 2010-03-16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