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언제 해야 적당할까?

입력 2010-03-17 07:33

[쿠키 건강] 대다수 치과의사들은 임플란트의 수명에 대해 환자의 상태와 관리여하에 따라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40년도 넘게 쓸 수 있다고 말한다.

임플란트를 더 좋게 말하는 일부 치과의사들은 관리만 잘하면 자연치아를 대신해 평생 쓸 수도 있다고도 얘기한다. 하지만 적어도 마흔 살 정도에 임플란트를 했을 경우 가능한 얘기다.

스무 살도 채 되지 않은 청소년 혹은 이제 열 살을 갓 넘은 아이가 임플란트 수술을 받아도 과연 그렇까?

아마도 최대한 관리를 한 상태라 해도 나이 50살에는 기존에 했던 임플란트를 드러내고 다시 임플란트를 하든지 아니면 다른 시술을 고려할 것이 자명하다.

이미 치아가 상실돼서 굳이 임플란트를 할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자연치아를 살려보지도 않고 무조건 임플란트를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임플란트를 잘못 시술받을 경우 ‘치아함몰’을 일으킬 수 있다.

임플란트는 뼈에 금속성 물질이 붙는 것으로 뼈와 금속이 유착될 경우 잇몸 성장이 멈추게 된다. 다른 치아가 성장할 동안 임플란트를 식립한 치아는 그대로 있기 때문에 해당 치아는 함몰될 수밖에 없는 것. 때문에 가급적 성장기 임플란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치과의사들의 중론이다.

이재천 청담동 CDC 어린이치과병원 원장은 “성장 중에 임플란트를 할 경우 치아 함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잇몸 성장을 충분히 고려해서 해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4~50대 임플란트 시술 적기

한편 치과의사들이 말하는 임플란트 시술 적기는 4~50대다. 10~20대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은 임플란트 수명을 생각했을 때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는 것.

그렇다고 성장기 이후 2~30대에 임플란트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불가피하게 상실된 치아를 인접치아 삭제 없이 시술하려면 임플란트를 하는 게 맞다. 단지 어렸을 때 하는 임플란트는 잇몸의 변화를 예상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