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 축산물 항생제 내성 감소

입력 2010-03-10 18:07
[쿠키 건강]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항생제는 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9년 국가항생제내성 안전관리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항생제 사용량이 36% 감소했고, 항생제 내성율도 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 대표적인 동물용의약품인 테트라싸이클린의 경우 대장균 내성률은 08년 74.2%에서 09년 68.1%로 6% 감소했으며, 하천수도 06년 51.1%에 비해 절반 수준인 25%로 줄었다. 주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내성률도 08년 45.9%에서 09년 26.6%로 19% 감소했다.

유통 축산물의 항생제 내성률이 감소하면 항생제내성 식중독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해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축산물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축산농가의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 실태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청이 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09년 동물용 항생제 총 사용량은 998톤으로 08년 1211톤에 비해 18%, 05년 1553톤에 비해서는 36% 각각 감소했다. 특히 동물용 항생제 사용량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던 테트라싸이클린계 항생제의 09년 사용량은 288톤으로 08년 471톤 대비 39% 감소했으며 내성률도 전반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항생제 사용량과 내성률이 감소 추세에 있지만 일부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며 “농림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그동안 추진된 제도의 효과를 파악하고 미비한 점에 대해서는 제도를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