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식욕이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그 중에서도 비가 오는 날 가장 식욕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전문 네트워크인 365mc비만클리닉이 2월 한 달 간 1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비오는 날 식욕이 가장 증가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95명(57%)으로 가장 많았다.
흐린 날씨라고 답한 응답자는 46명(27%)으로 뒤를 이었으며 맑은 날씨 23명(14%), 눈오는 날씨 3명 등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원장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일조량에 따른 체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며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생체리듬에 관여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증가하고 ‘세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줄어들어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맑고 따뜻한 날보다 기온이 낮고 흐리고 비오는 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대사 작용이 더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소화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공복감을 빨리 느끼게 된다.
이외에도 비가 오는 날에는 외부 활동이 줄고 자연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먹게 된다. 실제로 비 오는 날에는 야외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보다 식당이나 카페, 술집 등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음식물 소비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비 오면 더 배고프다”
입력 2010-03-09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