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노인질환 예방이 건보재정 좌우

입력 2010-03-09 09:00
미국 중증노인 5%가 건보재정 43% 소비

[쿠키 건강] 건보재정 악화의 최대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이는 중증노인인구. 이들의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병원이나 사회복지사 등 지역사회의 공동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개원 1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인 ‘노인의학과 치매’에서 미국노인의학회 이사장 체릴 필립스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5%에 해당되는 중증질환자가 전체 43%의 건강보험재정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중증질환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의 철저한 예방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립스 이사장은 예방관리는 단순히 보험재정의 절감 뿐만 아니라 환자의 입원기간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에서 실시한 지역사회 관리 시스템(PACE-Program of All inclusive Care for the Elderly)에서도 입증됐다.

필립스 이사장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노쇠한 노인 1천명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한 결과, 대상자들의 건강 유지에도 효과적이었을 뿐 아니라 재정 활용에도 매우 효율적이었다.

대상자들에게 분기별 평가에 따른 새로운 관리 계획을 재가 중심적으로 제공하고 관리한 결과, 절반 이상의 재입원 및 응급실 방문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요양원 입소 대상자 가운데 12% 미만이 실제로 입소했다.

발표자로 나선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신정빈 교수도 “급속한 노령화가 보험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 때, 지역사회의 긴밀한 협조 속에 노인성 중증 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미리 예방 및 관리함으로써 건강한 노년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보험재정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역사회의 공동노력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