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대중은 배우의 작은 움직임에도 큰 영향을 받곤 한다. 스타는 소위 새로움을 창조하는 트랜드 제조기라 불리면서 그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물결은 대중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한 팬 서비스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큰 트랜드를 만들어 대중과 공유하는 스타들도 있다. 배우 조니 뎁은 그 중심에 선 스타 중 한 명이다.
조니 뎁은 올해 데뷔 26년 차를 맞이한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다. 그는 지난 1984년 영화 ‘나이트메어’로 데뷔한 후 팀 버튼 감독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90년대 미국 대중문화 아이콘으로 불리던 그는 영화 ‘가위손’을 필두로 ‘슬리피 할로우’ ‘캐리비안의 해적’ ‘찰리와 초콜릿공장’ 등의 작품을 통해 세계적 배우로 성장했다. 또 미국의 유력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에서 ‘21세기를 빛낸 엔터테이너’에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중 한 명이 됐다.
최근 그는 자신의 단짝인 팀 버튼 감독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우리 곁에 찾아왔다. 이영화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면서 흥행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이 작품에서 그는 앨리스의 든든한 수호천사 역을 맡아 화려한 메이크업과 우스꽝스러운 의상으로 특유의 장난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역시 조니 뎁”이라며 그의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조니 뎁의 눈높이 연기는 어느새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언어로 변모해 세계인들의 감성을 흡수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그를 사랑하는 또 다른 이유는 세월을 흐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외모는 물론 여성스러운 섹시함도 한몫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의 얼굴형은 전체적으로 얼굴 뼈가 노출돼 있는 형상인데 머리뼈와 균형이 잘 맞아 강건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깨끗한 인상을 준다. 특히 얼굴의 오악(이마, 양쪽 광대뼈, 코, 턱)과 눈썹과 눈썹 사이의 인당이 바르게 잘 발달돼 깨끗하면서도 어려 보이는 인상을 만든다.
또 그의 치명적 매력인 섹시함은 잘 발달된 하관과 작은 입술 아래턱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수줍으면서도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형상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가 남성인데도 화장기 가득한 얼굴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특징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그는 다크서클이 잘 어울리는 유일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그의 얼굴에는 다크서클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평가를 받는 이유는 얼굴 살이 많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눈 주위 뼈가 도드라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가 출연했던 ‘가위손’ ‘캐리비안의 해적’ ‘스위니 토드’ 등의 작품에서는 오히려 다크서클을 부각시킴으로써 조니 뎁만의 트레이드 마크를 만들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다크서클은 슬픔·고독·어둠을 상징하지만 그에게 다크서클은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된 셈이다.
이처럼 그는 ‘천상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다. 배우가 대중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뛰어난 연기력과 호감을 주는 외모다. 그는 현재 이 두 마리 토끼 외에 대중과의 교감이라는 코드를 가진 배우로 평가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연예인 따라잡기] 교감형 배우 조니 뎁, 그의 성공에 우연은 없다
입력 2010-03-0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