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감염취약자 예방접종논의

입력 2010-03-07 13:49
[쿠키 건강] A형간염 환자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취약자를 대상으로 우선 예방접종할 것을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A형간염 대유행 우려로 인해 영유아 44만명에 대한 정기예방접종과 더불어 감염 취약자에게 접종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논의되고 있는 감염취약자 대상은 전파와 감염에 민감한 20∼30대 식품접객업소 종사자 150만명, A형간염 항체형성률이 낮은 고교 1년생 68만명, 20∼30대 가운데 기초수급권자 등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조만간 예방접종심의위원회를 열어 접종 대상 및 우선순위를 선정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백신접종에 따른 예산안을 협의해 최종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질병관리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보건의료기관 및 학계에 따르면 올들어 8주차(2월14∼20일)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A형간염 진단 환자는 모두 11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나 증가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4월부터 본격적인 A형간염의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에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최근 한 정책토론회서 “외식이 A형간염 전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소아용 백신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원활한 상태이며 성인용 백신도 부족하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