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 농약 불안감 느껴… 실제 식품중 잔류농약 99% 안전과 큰 차이 보여
[쿠키 건강] 식품 중 잔류농약은 많이 감소했지만 소비자가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안전평가원)은 식품 중 잔류농약에 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87.6%가 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전국 17세 이상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2%p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7.6%는 ‘농약은 막연히 위험하고, 식품 중에는 절대 잔류되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90.6%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연령이 높을수록 농약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학력별로는 대학(재학포함) 졸업 이상 88.2%, 고등학교(재학포함) 졸업 이상 86.1%, 중학교 졸업 76.5%로 고학력 일수록 농약이 식품에 잔류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응답자의 46.0%는 채소류를 가장 문제될 식품으로 꼽았으며, 곡류가 32.0%, 축산식품 10.3% 순이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실시한 식품 중 잔류농약 검사 결과에서는 99.4%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안전평가원은 지난해 식품 중 잔류농약 총 510건을 검사한 결과 99.4%가 기준에 적합했으며, 채소류는 212건 중 210건, 곡류는 95건 중 95건, 과실류 등 기타 203건 중 202건이 안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식품 중 잔류농약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올바른 정보 제공이 가장 필요하다”며 “농산물 중 잔류하고 있는 농약을 저감화할 수 있는 세척방법 등에 대해 동영상·리플릿·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식품중 잔류농약, 소비자 불안 여전
입력 2010-03-05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