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뇌졸중 치료 스텐트 도입

입력 2010-03-04 15:22
[쿠키 건강]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뇌혈관 전용 스텐트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뇌졸중 치료에 심장용 스텐트가 사용됐다.

서울성모병원은 뇌졸중센터 신용삼 교수(가톨릭의대)가 4일 뇌혈관만을 위해 개발된 스텐트(Wingspan)를 이용 뇌혈관 협착증 환자(69)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수술은 환자의 허벅지에 3∼4㎜가량 구멍을 낸 뒤 대퇴동맥으로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뇌혈관까지 밀어올린 뒤 스텐트를 넣어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뇌혈관 전용 스텐트는 풍선형과 자가확장형이 결합된 방식으로, 화살촉처럼 끝이 뾰족한 형태의 카테터가 허벅지에서부터 뇌혈관 까지 도달한 후에 풍선을 집어넣어 좁아진 뇌혈관을 넓히고 그 공간에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스텐트가 들어가 자가 확장되면서 뇌혈관을 넓어지게 유지해준다.

신 교수는 “뇌혈관은 심혈관과 달리 미세하고 굴곡이 심해 심장용 스텐트를 사용할 경우 뇌혈관까지 스텐트가 도달하기 어렵거나, 시술 도중 혈관이 터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며 “이번에 도입된 전용 스텐트를 통해 보다 많은 뇌졸중 환자들에게 안정적인 치료가 보편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뇌혈관 전용 스텐트인 윙스팬은 보스턴 사이언티픽이 2005년 미국 FDA 승인 후 미국과 유럽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