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나물·복어 식중독 주의하세요”

입력 2010-03-03 11:25
식약청, 야생식물·복어 등 관련 식중독 주의 당부

[쿠키 건강] 식약청이 등산객 등 행락객이 증가하는 봄철을 맞아 야생식물과 복어 등에 의한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보고된 자연독에 의한 식중독 18건(환자수 231건)을 분석한 결과, 원인 식품은 복어와 독버섯에 의한 식중독이 각각 6건(16명), 4건(30명)으로 많았으며, 환자수는 원추리에 의한 식중독이 2건 104명으로 가장 많았다.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05년에는 1건 3명으로 낮았으나 09년 6건 126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자연독 식중독은 독버섯·원추리·박새풀 등에 의한 식물성 식중독과 복어 등에 의한 동물성 식중독으로 분류되며 동물 또는 식물이 원래부터 함유하거나, 먹이사슬을 통해 동물의 체내에 축적된 유독물질을 잘못 섭취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야생버섯은 전문가가 아니고는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채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원추리는 백합과의 다년생 식물로 어린잎은 데쳐서 나물 등으로 먹을 수 있지만 충분히 익혀 먹지 않으면 독성이 남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박새풀과 여로는 구토·실신·마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박새풀은 시금치, 여로는 산마늘과 모양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다. 또한 자리공(장록나무)의 뿌리는 더덕·우엉뿌리 등으로 오인할 수 있어 채취하지 말아야 한다.

한편 복어의 알과 내장 등에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을 함유돼 있고 봄철 산란기에는 독소량이 증가한다. 이 독소는 신경계에 작용해 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반드시 복어 조리사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취급한 음식만 섭취해야 한다.

자연독 식중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식중독예방 대국민 홍보사이트(http://fm.kfda.go.kr/) ‘식중독에 대한 이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