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률 높다

입력 2010-03-03 07:17

남성 골다공증 원인 ‘과도한 음주’가 가장 많아

[쿠키 건강] 남성의 골다공증 발생이 여성에 비해 늦게 발생하지만 대퇴골이나 척추골의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외국의 연구 논문들에 의하면 50세 이상의 남성에서 골다공증과 골감소증의 빈도는 3~6%, 28~47%로 남성이 여성보다 골다공증의 발생이 늦고 골절의 발생도 늦게 증가한다. 그러나 남성에서 대퇴골이나 척추골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골다공증은 일차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하며, 일차성 골다공증에는 특발성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이 포함된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전체 남성 골다공증의 절반을 차지한다.

남성 이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 성선기능저하증, 과도한 음주가 가장 많고, 기타 다양한 질환과 약물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골다공증의 나머지 부분은 일차성 골다공증에 해당되며, 70세 이후의 노인성 골다공증과 70세 이전에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특발성 골다공증으로 나누어진다.

남성은 여성과는 달리 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가 나타나지 않으며, 남성의 골손실은 70세 이후에 주로 발생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과거 남성의 골밀도는 주로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여성호르몬의 역할도 중요하게 보고되고 있다.

대규모 역학 조사에서 남성의 골밀도는 혈청 테스토스테론보다 에스트라디올 농도와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에스트라디올은 골손실을 결정하는 강력한 호르몬 인자의 하나이다.

남성 골다공증은 평균 수명의 연장과 이에 따른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유병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높다. 따라서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고, 뼈와 근육을 강화하는 체중부하 운동, 낙상방지, 금연 및 절주가 필요하다. 남성 골다공증의 일차적인 치료약제는 포사맥스정, 마빌정, 아렌드정, 포사퀸정, 테바네이트정, 악토넬정 등이 추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