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걷기 운동을 할 때 미세전류발생신발을 착용하면 과체중 여성의 체중과 복부 지방이 효과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대학교 박사과정 손호희(물리치료전공) 씨는 체지방률 26% 이상인 과체중 20대 여성 2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분류해 실험군에는 미세전류발생신발을 착용시키고 대조군에는 일반 신발을 착용시킨 후 1월 4일부터 29일까지 4주간 하루 50분씩 트레드밀 걷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미세전류발생신발을 착용한 그룹의 체중과 복부지방의 감소율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미세전류’는 1000㎂(마이크로암페어) 미만의 미약한 전류를 말한다. 물리치료분야에서 생체전기와 유사한 미세전류를 상처치유, 통증완화, 혈액순환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대상자들은 심혈관계·대사장애 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로 연구시작 6개월 전부터 어떠한 형태의 식이요법이나 운동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실험군에 적용한 미세전류는 0.3초간 60~80μA(마이크로암페어)의 정전압맥동미세전류를 사용했다.
체중 변화는 실험군에서 운동 전 63.08±9.13kg에서 운동 후 61.78±9.25kg로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대조군에서 운동 전 59.93±0.02kg에서 운동 후 60.21±9.71kg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복부지방률 의 경우는 실험군이 운동 전 0.87±0.08%에서 운동 후 0.85±0.07%로, 대조군이 운동 전 0.85±0.03%에서 운동 후 0.84±0.03% 등으로 모두 유의한 감소가 있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비롯한 혈중 지질 농도는 두 그룹 모두 실험 전과 후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박사는 “이번 연구는 비만과 체중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과체중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남성이나 정상체중 여성을 대상으로 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올지 여부는 실험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전기의학회 국제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발바닥에 전기자극하면 체중 감소”
입력 2010-03-03 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