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출 1조 달성

입력 2010-03-02 11:27
[쿠키 건강] 남양유업은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남양유업은 2일 2009년도에 달성한 매출액이 1조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1조를 200ml 우유로 환산하면 약 30억 개로 지구를 7바퀴 반 감을 정도이며, 식품기업으로 1조원을 넘는 곳은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등 한자리 수에 불과하다.

우유나 발효유 등 1000원 이하의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유가공 기업이 매출 1조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의 1/5 이상이 해당 회사 제품을 날마다 먹어야 가능할 정도로 1조 매출은 ‘꿈의 매출’로 불릴 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경기불황속에서도 호남공장 준공 및 품질보증시스템 도입 등 과감한 투자를 해온 결실로써, 단일기업으로 순수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양유업의 1조 달성 원동력으로는 단연 제품의 브랜드파워를 꼽을 수 있다. 1964년 창립한 남양유업은 ‘남양분유’라는 확고한 브랜드로 40여년 간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으며 지난해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받은 공식인증에 힘입어 국내외 시장에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또 매출의 30%이상을 차지하는 우유사업 분야는 ‘맛있는 우유 GT’와 ‘아인슈타인우유’등으로 하루에 3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보였다.

또한 발효유의 신공법인 STT공법을 개발, 적용해 작년 초 출시한 ‘떠먹는 불가리스’가 1000억원 가까이 팔려 나갔으며, ‘무색소 치즈’의 출시로 치즈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100% 신장했고, 신사업으로 추진한 주스 ‘앳홈’과 ‘맛있는 두유 GT’가 성공을 거둔 것도 1조 매출 달성의 원동력이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