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따라잡기] 단아함의 상징 이보영, 생계형 재벌녀 되다

입력 2010-03-02 10:25

[쿠키 건강] 항상 새로움에 목마른 대중에게 배우의 식상한 이미지는 ‘배우 자신의 퇴보’와 ‘대중의 무관심’이라는 두려운 결과를 야기한다.

청순·단아함의 상징 배우 이보영이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드라마 ’부자의 탄생’으로 TV에 복귀한다. 그녀가 이번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짠순이 재벌’ 이미지가 대중에게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지난 2002년 항공사 CF를 통해 자신의 얼굴을 알린 그녀는 청순한 매력을 선보이며 방송계에 데뷔했다. 데뷔 초부터 일일드라마 주연을 꿰찬 그녀는 드라마 ’어여쁜 당신’에서 시청자에게 청순미와 단아함을 선사하면서 순탄한 연기자 인생을 보냈다.

이후 그녀는 조인성과 함께 한 영화’비열한 거리’를 통해 톱스타로 등극했고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충무로의 샛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과거의 수수한 맏며느리 이미지를 탈피해 ‘생계형 재벌녀’라는 돈 많은 짠순이 역할을 맡아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당초 그녀는 브라운관을 잠시 떠난 기간에도 영화를 통해 연기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했다. 영화 ‘원스어폰 어 타임’에 출연한 그녀는 섹시한 재즈가수로,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에서는 삶의 무게에 짓눌린 간호사로 출연해 자신의 연기스펙트럼을 확장시키는 보람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중의 뇌리에 박혀 있는 ‘천상 여자’라는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티없이 맑은 피부와 눈빛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맑은 피부와 눈빛은 ‘청아함과 단아함’이라는 순수 이미지를 품고 있어 대중의 감성코드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입은 약간 돌출된 형태다. 이런 얼굴형은 입꼬리가 처지게 돼 무뚝뚝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녀에게서는 이러한 표정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살짝 돌출된 입이 대중과의 거리감을 줄이는 자연스러운 미소를 창조해내고 있는 듯 하다.

순수·청순·자연스러움으로 대변되는 그녀가 이번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선사할 것인지 객관적 입장에서 평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