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또다른 고통 수면장애

입력 2010-03-01 09:45
[쿠키 건강] 암으로 진단된 환자는 평생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듀크대학 임상연구정신과학·행동과학·심리학·신경과학과 케빈 웨인프루트(Kevin P. Weinfurt) 교수는 “그중에서도 수면부족은 가장 지속적이고 QOL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Psycho-Oncology에 발표했다.

◇ 여러 환자 예후·재발에 불안

지금까지 연구에서 암환자의 약 절반이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수면장애의 일부는 암치료가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인프루트 교수는 같은 과의 캐트린 플린(Kathryn E. Flynn) 교수와 함께 이 대학에서 등록된 종양환자 가운데 67례를 19개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그룹의 참가자수는 6~12례이고 7개 그룹은 치료 중인 환자, 3개그룹은 치료 후의 환자로 구성됐다.

암 진단 후의 수면상황에 대해 ▲수면의 의미와 중요성 ▲암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 ▲수면장애가 주간의 정신·신체기능과 QOL에 미치는 영향 ▲수면장애의 대처방법의 4가지 화제로 좁혀 각 그룹별로 상담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수면장애는 심각한 문제다 ▲열과 식은땀이 수면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졸음과 피로감이 주간 각성도와 정상기능의 전반적 저하로 이어진다 ▲환자의 대부분이 예후와 재발에 관해 불안을 느낀다 ▲대부분의 환자가 암의 치유를 위해 건강한 수면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수면장애 검진 필요

환자는 수술 부위의 압통과 방사선에 의한 화상 또는 삽입 카테터와 접속하는 포트와 튜브, 인공항문이 수면을 방해하는 등의 이유로 쾌적한 수면을 할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한다.

또 질환 자체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암환자에서는 호르몬요법과 화학요법 등의 치료가 불면·피로와 관련하는 생리학적 부작용의 유발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면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불면과 면역기능저하의 관련성도 복수의 연구에서 나타나 있다.

웨인프루트 교수는 “암환자에서는 수술과 방사선, 화학요법 등에 대한 대응이 우선되기 때문에 수면문제는 종종 간과된다. 이번 dsurn에서는 수면장애가 종합적인 QOL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한다.

플린 교수는 “암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관계자는 암이 영향을 주는 수면장애에 많은 종류가 있음을 잊어선안된다. 또 환자는 암과 싸우는데 있어서 양질의 수면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교수는 이번 결과에서 암환자에서의 수면장애와 주간 졸음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수면장애가 있으면 행동요법과 심리요법, 약물요법을 검토해야 한다. 암과 관련한 피로에 대한 치료의 효과를 검토한 연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암환자에서의 수면장애를 관리하기 위한 증거는 부족하다. 의료관계자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수면장애에 주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만큼 이번 연구결과는 조기평가·개입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교수는 설명한다.

이번 연구는 미국립암연구소(NCI)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