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치아건강 주의보
[쿠키 건강] 깨물면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된다는 부럼깨물기 행사가 정월대보름(28일)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자칫 부럼을 잘못 깨물 경우 이(齒)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는 등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이상복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홍보이사에 따르면 한 해의 건강을 빌기 위해 깨무는 부럼을 잘못 깨물어 이가 깨지거나 금이 갈 경우 평생 후회할 수 있다.
굳이 부럼을 깨야할 경우라도 평소 이가 흔들렸다거나 일부 깨진 치아를 가지고 있었다면 절대 부럼을 깨선 안 된다.
흔들리는 치아는 부럼을 한번에 깨지도 못할뿐더러 부럼을 깨기 위해 이에 힘을 주는 순간부터 턱관절에 무리가 오기 십상이다. 또 이미 금 간 치아로 돌멩이처럼 딱딱한 부럼을 깨물다간 치아와 잇몸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특히 치아교정을 했거나 최근에 치주치료를 받았다면 더더욱 부럼을 깨물어선 안 된다.
김상철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은 “치아 교정 시 딱딱한 음식을 씹을 경우 교정장치에 무리가 오며 이미 진행된 치아의 교정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인레이, 레진, 라미네이트, 올세라믹 포세린, 임플란트 등의 보철 치료를 받았다면 더더욱 음식을 씹을 때 주의해야 한다.
박준봉 동서신의학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보철 치료를 아무리 안정적으로 받았다 할지라도 무리한 저작은 보철에 이상증을 가져온다”며 “특히 틀니를 한 노인이나 크라운을 씌운 어린이 등은 치아가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부럼’ 깨물다 이(齒) 다칠라~
입력 2010-02-27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