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진통제 복용시 의·약사와 꼭 상의하세요”

입력 2010-02-26 10:39
[쿠키 건강] 두통, 감기몸살 등에 많이 사용하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의·약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자신에 맞는 약을 꼭 필요한 기간 동안 먹어야 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염·진통제와 관련해 소화불량과 같이 경미한 이상반응부터 위장 출혈, 심혈관계 이상반응(관상동맥 혈전증 등) 등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환자 임의로 10일 이상 계속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염·진통제란 통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스테로이드 모핵 구조를 포함하지 않고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의존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는 53개 성분, 1653개 품목(09.12.기준)이 시판허가 돼 있으며, 대표적으로 타이레놀정 등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부루펜정과 같은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aspirin) 등이 있다.

일반의약품으로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14개 성분, 740개 품목이 있으며, 나머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소염·진통제는 그 종류와 특성이 매우 다양해 여러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약사의 안내에 따라 가능한 최단기간 적정용량을 사용해야 한다.

식약청에 따르면 음주 후에는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피해야 하며, 소염·진통제 중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 등은 2가지 종류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약효는 상승되지 않지만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증가돼 병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세레콕시브 성분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장기 복용 시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증가될 수 있어 심기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소염·진통제의 주성분 정보를 확인하고, 새로운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하기 전 의·약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식약청은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위험을 줄이고 적절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염·진통제 사용 안내서’를 제작, 배포했다. 관련 자료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홈페이지(http://www.nifds.go.kr)에서 확인 가능하며, 해당 의약품의 사용상의 주의사항 정보는 의약품 민원사이트(http://ezdrug.kfda.go.kr)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