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 심혈관계 부작용 국내서 18건 발생
[쿠키 건강] 비만치료제를 잘못 먹었다간 심혈관계의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부회장은 26일 열린 비만치료제 안전관리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국내 부작용 보고현황(2007-2009년)’을 발표,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의 심혈관계 부작용이 국내에서도 최근 2년간 1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부트라민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함으로써 뇌속에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 밥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높여 식사량을 감소시키는 원리를 가진 약물이다.
신 부회장에 따르면 우선 심혈관계 부작용은 2008년 6건, 2009년 12건으로 총 1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다른 부작용은 2008년 15건, 2009년 98건으로 총 113건에 달해, 시부트라민으로 인한 부작용은 총 131건이었다.
2007년에는 심혈관계 및 그밖의 부작용은 0건으로 집계됐다.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미국 FDA 자료에서는 지난 1998년 2월부터 2001년 9월 사이 시부트라민을 복용하던 환자 약 400명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됐다.
한편 식약청은 이달 1일 안전성 서한을 통해 시부트라민 처방에 대한 신중한 처방조제와 허가사항에 대한 철저한 준수를 당부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비만치료제 잘못 먹었다간 심혈관계에 치명
입력 2010-02-26 0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