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초점렌즈 소아근시 진행 막아

입력 2010-02-26 09:04
[쿠키 건강] 호주 퀸즈랜드공과대학 데스몬드 쳉(Desmond Cheng) 박사(현재 홍콩이공대)가 이중초점 안경을 쓰면 소아의 고도 근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Archives of Ophthalmology에 발표했다.

근시는 어린이에서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문제이며 특히 동아시아국가에서는 12세 소아의 유병률이 50~60%에 이른다. 서양에 거주하는 아시아 어린이 역시 유병률이 높은 편이다.

2가지 다른 교정 도수의 이중초점 안경과 다초점안경이 어린이의 근시치료법으로 시험된 적이 있지만 양호한 성적은 얻지 못했다.

쳉 박사는 진행성 근시를 가진 중국계 어린이 135례(평균 10.3세)를 대상으로 단일 시설에서 무작위 비교시험을 실시했다.

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를 △단초점 △이중초점 △양쪽눈의 공동운동을 보조하는 프리즘조정 이중초점(46례)-등 3종류의 렌즈 착용군으로 나누었다.

135례 중 131례가 24개월 시험을 마친 결과, 근시 진행은 단초점군에서 가장 빨랐다. 그 다음이 이중초점, 프리즘조정 이중초점군이었다.

박사에 따르면 근시의 기본 특성이 인종간에 다를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이번 시험결과는 급속 진행성 병태에 있는 다른 인종의 어린이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박사는 “이번 시험에서는 급속진행성 근시에서 이중초점 안경을 이용한 치료에 적응이 되는 소아는 전체의 약 54%를 차지했다. 따라서 이중초점 안경을 이용한 치료는 근시 소아의 대부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또 “현재 근시가 어느정도 감소할 때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이중초점 렌즈와 프리즘조정 이중초점렌즈의 치료효과는 다른 연구보다 높았지만 결정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효과가 점차 줄어드는지 여부가 임상적 포인트가 된다. 치료효과가 장기간 지속됐다면 이번 치료법이 심한 병적 근시의 진행을 억제시켰다고 할 수 있다. 향후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