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아시아 모체조사 결과
[쿠키 건강] 산모의 주산기 건강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아시아지역조사에서 의학적으로 제왕절개 적응이 안되는데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산모의 사망률과 중증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 생식의료보건조사연구부 메틴 귈메조글루(A. Metin Gulmezoglu) 박사는 “의료 결과를 개선시키려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제왕절개해야 한다”고 Lancet(온라인판)에 발표했다.
◇ 전체적으로 사망·유병률 증가
이번 조사에서는 캄보디아, 중국, 인도, 일본,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타이, 베트남 등 아시아 9개국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각 국의 수도 및 다른 2개 지역 등을 무작위로 선택하여 의료시설과 산부인과 자원의 상황을 입수했다. 여성의 의료기록를 정밀조사하고 산부인과와 주산기에 발생한 사고도 정리했다.
대상이 된 122개 시설에서 보고된 출산 11만 2152건 가운데 10만 7590건을 조사했다.
전체의 제왕절개 실시율은 27.3%이고 경질수술분만(흡인과 겸자를 이용한 경질분만 포함)의 비율은 전체에서 3.2%를 차지했다.
산모 사망과 유병지수[산모사망, 집중치료실(ICU) 입원, 수혈, 자궁적출, 내장골동맥결찰 등 적어도 1개]는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경질수술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시행에 비례해 증가했다.
정상분만과 비교한 위험상승은 경질수술분만에서 2.1배, 적용이 안되는 분만전 제왕절개에서 2.7배, 적용가능한 분만전 제왕절개에서 10.6배, 적용 불가능한 분만중 제왕절개에서 14.2배, 적용가능한 분만중 제왕절개에서 1.45배였다.
골반위(아기가 거꾸로 있는 것)의 경우 제왕절개는 분만전(80%)과 분만 중(70%) 모두 주산기 사망위험을 낮췄지만 신생아 집중치료실 입원 위험도 높아졌다(분만 전후에 2배 증가).
◇ 분만의 1/4 이상이 제왕절개
귈메조글루 박사는 “조사한 아시아 122개 의료시설에서는 4명 중 1명 이상이 제왕절개를 받고 있으며 전체적인 비율은 캄보디아, 인도, 일본, 네팔, 필리핀에 비해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타이에서 높았다. 경질수술분만 및 제왕절개와 산모 사망위험 및 유병지수의 상승은 독립적으로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학적 적응이 안되는 제왕절개는 산모 사망위험 및 유병 위험을 높였다. 골반위로 인한 제왕절개는 주산기 결과를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박사는 “제왕절개는 산모와 아기 모두에 도움이 될 때에만 해야 한다. 제왕절개를 받을 예정인 여성과 의사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상담한 다음 위험을 불구하고 제왕절개를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불필요한 제왕절개 산모 사망률↑
입력 2010-02-26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