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충치, 모자감염이 주요 원인…자일리톨 성분이 예방에 효과
[쿠키 건강] 부모 중 누구라도 충치가 있을 경우 그들의 아이에게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후 33개월 이전에 충치가 있는 부모가 아이에게 입맞춤을 하거나 음식을 입에서 입으로 전할 경우 충치균(뮤탄스균)이 아이에게도 전염돼 충치를 일으킬 수 있어 부모의 역할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충치균 모자감염의 세계적인 권위자 에바 소더링 교수(Dr. Eva Soderling. Finland 대학 치의학연구소)는 2월22일 ‘이(齒)데이’를 기념해 한국을 방문, 전국 치위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25일 자일리톨의 충치균에 대한 모자감염 차단효과에 대해 특강을 실시했다.
특강에서 소더링 교수는 “생후 19~33개월 사이의 아이에게 생긴 충치 균의 90% 정도는 어머니로부터 감염되는 것”이라며 “대다수의 어머니가 충치를 있으면서 아이에게 입을 맞추고 입에서 입으로 음식을 먹여 아이에게도 충치를 일으키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기에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때 충치전염을 막으면 평생 충치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모가 아이에게 충치균을 옮기지 않으려면 충치도 없어야하겠지만 충치의 원인균인 충치균(뮤탄스균)이 세균 군을 형성해 입 안에 서식하는 것을 막으면 된다고 소더링 교수는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일리톨 성분이 충치의 원인균인 뮤탄스균을 없애는 데 도움을 주며 자일리톨이 함유된 식품을 꾸준히 섭취했을 경우 충치 유병률도 현저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송학선 충치예방연구회장은 “이미 자일리톨이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며 “비만, 당뇨, 구강건조증, 임산부·어린이 등에게 단맛을 즐기면서 효과적으로 충치예방을 할 수 있게 한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입에서 입으로 충치도 옮는다?
입력 2010-02-26 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