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전자, 맞춤형 차세대 MRI 출시

입력 2010-02-25 12:51

[쿠키 건강] 필립스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인별 신체 특성에 따라 RF 신호를 최적화할 수 있는 차세대 3.0T MRI 시스템 ‘아치바 3.0T TX’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필립스전자는 이날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발자인 폴 하비(Paul Harvey) 박사와 함께 멀티트랜스미트 (MultiTransmt) 기술이라 불리는 세계 최초의 다중 RF 송수신기술 기반 3.0T MRI 시스템인 ‘아치바 3.0T TX’ 출시행사를 가졌다.

아치바 3.0T TX는 MRI 영상의 품질을 높이면서도 촬영속도를 기존 3.0T MRI에 비해 최대 40%까지 향상시켰다.

이번에 방한한 필립스 헬스케어 MRI 시스템 사업부 폴 하비 박사는 “기존 MRI 영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온 신체 부위별, 개인별 영상의 명암 대조도의 불균일성 문제는 단일한 RF신호 사용으로 인한 문제”라며 “아치바3.0T TX는 세계 최초로 3.0T MR 시스템에 다중 RF 송수신 기술을 적용, 이러한 명암대조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신체 부위별 특성이나 비만과 같은 환자 개인의 신체적 특성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일관성 있게 뛰어난 진단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비 박사는 “멀티트랜스미트 기술의 적용으로 MRI 촬영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었다”며 “긴 촬영시간으로 인해 재촬영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소아나 노약자는 물론 응급환자의 MRI 촬영에 있어서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립스전자 김태영 대표는 “아치바 3.0T TX는 이미 도입해 가동중인 해외 유명 병원에서 성능과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아치바 3.0T TX의 국내 출시는 환자들의 검사환경 개선은 물론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08년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처음 소개된 아치바 3.0T TX는 현재 독일 본 대학, 일본 도카이 대학, 미국 버몬트 주의 플레처 알렌 병원 등 세계 유명 병원에서 사용 중이며 점차 설치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초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도입해 가동 중이다.

자기공명영상장치라고도 불리는 MRI는 인체 내 수소 원자에 RF신호를 가해 이에 반응하는 에너지를 분석, 영상화하는 장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