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대가 건대병원 송명근 교수 죽이기?

입력 2010-02-24 07:02

[쿠키 건강]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 결과 발표로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심장수술법 ‘카바수술’(CARVAR,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의 안전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송명근 교수가 23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반박에 나섰다.

송명근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복지부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보의연)의 근거 없는 언론 발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보의연의 발표는 객관적인 평가나 검증이 아닌, 근거 없는 언론 보도와 과학적이지 못한 평가로 막대한 수입 대체 효과를 보고 있는 카바 수술법을 왜곡해 사장 시킬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카바 수술 개발자인 당사자를 심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해 어떤 기준과 근거를 가지고 자료를 발표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송 교수의 수술법 자체를 부정하는 의사가 심의위원에 있어 이번 심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카바 수술법 자체[가 기존 판막 수술로만 버텨온 일부 유명 의사들의 자체 존립에 위협할 뿐 아니라 기존 이해 업체들의 생존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번 연구 결과 발표는 원천적으로 이해 관계자들에 의해 조작된 것이라는 게 송 교수의 의견이다.

카바 수술의 안전성 문제에 대해 송명근 교수는 “건국대학병원 카바 수술 성적과 서울대병원 수술 성적, 외국 논문을 비교해 보았을 때도 카바 수술의 성적이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며 “카바 수술은 22년간 연구해 온 연구의 산물로 50년 인공판막을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카바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 제품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 기존 판막의 절반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입 대체 효과는 이미 40억원을 훨씬 넘었다”며 “혹시 계속되는 카바 수술 논란으로 연간 1조5000억원 이상 되는 거대한 시장의 경쟁에서 도태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카바 수술의 논란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카바수술에 대해 수술을 일시 중단하고, 정밀 조사를 벌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중간 보고서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해 야기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