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신생아 난청을 손쉽게 진단하는 자동청력 검사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세의대 김덕원(의학공학과)·이원상(이비인후과) 교수팀은 국내 최초 신생아용 청력 검사기를 개발, 성능평가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김 교수는 “개발된 자동청력 검사기는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검사시간이 짧아 조기 진단으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며 “가격도 수입품의 절반으로 값비싼 수입 검사기의 국산 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청성뇌간반응검사로 확진된 난청으로 판명된 36명과 정상으로 판명된 64명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된 자동청력 검사기의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93%의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지난해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의공학 학술대회와 전자공학회논문지에 실렸다.
신생아 난청은 신생아 1000명당 1~3명 꼴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면 청각재활치료가 가능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 난청으로 인해 언어와 학습장애를 초래한다. 신생아나 의사표현이 힘든 장애인은 난청 검사시 주관적 청력 검사를 사용할 수 없어 객관적인 청력검사 방법인 청성뇌간반응검사를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청력 검사기는 기존 청성뇌간반응검사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차폐실과 의료진의 결과 분석 없이 일반 병실에서 신생아의 청각 장애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연세의대, 신생아용 자동청력 검사기 개발
입력 2010-02-24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