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에서 발암물질 검출돼 시술받은 소비자 피해 속출
[쿠키 건강] 여성들이 많이 하는 속눈썹 연장술이 알고보니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KBS 1TV ‘소비자고발’은 지난 19일 속눈썹 연장 시술을 받은 후 멀쩡하던 눈이 각막염, 결막염 등의 진단을 받은 소비자 피해를 집중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속눈썹 연장 시술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해야 하는데도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이 불법 유통됐다.
특히 비인증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 비인증제품으로 속눈썹 연장술을 시술받을 경우 자칫 각막염, 결막염 등의 심각한 안과적 질환에 시달릴 수도 있다. 또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안심해선 안 된다.
방송에선 안전 인증 제품들도 인증과정이 허술, 인증 접착제 6개 중 무려 4개 제품에서 독성 물질 톨루엔이 기준치를 훌쩍 넘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상황이 이런데도 인증 속눈썹 접착제 사장은 방송에서 “유해물질을 없애는 공정을 충분히 하는데 어떻게 톨루엔 같은 독성물질이 검출됐냐”고 잡아뗐다.
이에 방송에선 인증 접착제 제조업자 인터뷰를 통해 “사실 인증을 받아놓고 다른 약품에 라벨을 붙여 판매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관리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엄벌하겠다”며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속눈썹 연장술 알고보니 후유증 심각
입력 2010-02-20 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