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실내나 차속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남아있는 담배연기 잔류물 이른바 3차 흡연(hird-hand smoke)이 공기 중의 물질과 반응하여 발암물질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클리국립연구소 휴고 데스타일라츠(Hugo Destaillats) 씨가 8일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이같이 발표했다. 그러나 3차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데스타일라츠 씨는 담배에서 원래 발생하는 물질이 아니라 흡연 후에 실내에 남은 잔류물과 실내 화학물질이 섞여서 생기는 물질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흡연 후 나는 냄새 원천이 잔류연기이고 이것이 담배 이외의 물질과 반응하여 새로운 오염물질이 된다는 것이다.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3차 흡연은 비교적 새로운 연구분야이며 그 노출과 암 위험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2차 흡연인 간접흡연에 비하면 위험은 적다고 한다.
그러나 데스타일라츠 씨는 비흡연자(특히 유아)가 오염된 벽면이나 먼지에 접촉하여 담배 잔류물을 흡입하면 건강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담배에서 유래하는 잔류 니코틴과 실내에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아질산(HONO)이 접촉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시험해 보고 동시에 애연가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대시보드 사물함 속의 표면을 조사했다.
시험기간은 3일간 그동안 자동차 내에서 34개비 담배를 피웠다.
그 결과, 니코틴과 HONO가 상호작용하여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nitrosamine)이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를 실시한 환경하에서는 생성된 니트로사민의 절반 이상이 담배 연기가 완전히 사라진 후 2시간 이상 잔류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니트로사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연구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담배냄새도 발암가능성
입력 2010-02-20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