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후 금연·운동 등 ‘관리’가 중요

입력 2010-02-18 14:03
[쿠키 건강] 최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심장 통증으로 쓰러졌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그는 지난 2004년 협심증으로 수술을 받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그의 식습관이 수술 후에도 협심증을 재발하게 한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에 따르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수술로 치료했더라고 이후 식습관조절, 운동, 금연을 통한 사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심장질환이 재발할 수 있다.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홍준화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을 앓거나 이로 인해 치료를 받았다면 콜레스테롤 조절, 금연, 규칙적인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준다. 또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관 건강에 좋다. 바쁜 생활로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기 힘들다면 짧은 거리는 걸어서 이동하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등 일상생활 속 운동부터 실천하는 게 좋다.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음식을 적당량 섭취가 필요하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이 수축에 필요한 원활한 혈액공급을 하지 못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되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된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나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등 수술적 치료를 통해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넓혀주는 치료를 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몸의 다른 부위에 있는 혈관을 심장에 이식해 좁아진 관상동맥을 대신해 줄 혈관을 만드는 소위 ‘관상동맥 우회로술’을 받아 총 4개의 혈관을 수술을 받았다. 이번에 통증으로 쓰러진 후에는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관이 막히거나 좁혀지는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개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