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건조한 겨울철, 이불주의보!

입력 2010-02-17 18:33
[쿠키 건강] 하루의 3분의 1을 보내게 되는 이불 속.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 있을 때만큼 행복한때가 또 있을까.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더욱 이불 속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락한 겨울 이불 속, 각종 세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겨울철 위생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이불 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겨울 피부 위협하는 이불 속 집먼지진드기

겨울에는 피부가 간지럽고 따가운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집먼지진드기다. 이불과 베개, 침대 매트리스, 천으로 된 소파, 카페트, 봉제 인형 등에 서식하는 집먼지진드기는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 해충이다

집먼지진드기는 크기가 0.1~0.5mm에 불과하며 사람의 피부 각질과 비듬, 때 등을 먹고 살기 때문에 건조해 각질이 많고 이불이 두꺼워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겨울이 서식하기 좋은 조건이 된다. 이러한 집먼지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이 아토피나 비염,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불 세탁 습관 바꿔야 세균 죽는다

가정에서 이불 세탁을 할 때 물의 온도를 신경 써서 세탁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일반 세탁을 하듯 찬물이나 미지근한 물로 세탁을 하는데 이는 이불에 묻은 오염 물질은 지울 수 있지만 진드기까지 모두 제거 하지 못한다. 즉, 이불의 겉과 속 모두 깨끗하게 세탁하기 위해서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서 빨아야 한다.

또 반드시 액체 세제를 이용해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겨울철 침구류는 장기간 보관 할 때는 수분이나 공기는 투과되지만 집 먼지 진드기 항원은 투과되지 않는 천 등의 소재로 침구류를 포장하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 때문에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경우도 있다. 흔히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불을 정리해서 넣는 게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지만 바로 이불을 정리해 장롱에 넣으면 몸에서 나온 분비물과 땀에 의한 세균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1~2 시간 정도 통풍을 시킨 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불을 밖에서 세게 털어 집먼지진드기의 좋은 먹이인 각질이나 비듬과 집먼지진드기의 사체나 분비물들을 털어내 이물질을 제거하고 햇볕에 30분 이상 말려야 한다.

이불세탁에 진공압축까지, 유용한 세탁 관련 제품·서비스

가정에서의 이불 세탁이 힘들고 귀찮을 때는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이나 세탁서비스를 활용하면 좀 더 편리하고 효과적인 이불 세탁이 가능하다.

이불 전용 액체 세탁 세제를 이용해 세탁하면 집먼지진드기 방지에 효과적이다. 친환경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에서 출시한 ‘오늘은 이불 빨래 하는 날’은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FITI)과 일본 오사카화섬사 등에서 실시한 집먼지진드기 기피시험 결과 기피율이 95.5%에 달해 아토피나 비염, 피부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가정이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이불 전용 세제다.

가정에서 부피가 큰 겨울 이불을 세탁하고 건조하기 힘든 경우 세탁전문점의 이불세탁 서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세탁 전문 프랜차이즈 크린토피아의 침구류 서비스는 진드기, 미세먼지뿐 아니라, 일반세탁으로 잘 제거되지 않는 유해세균을 제거하며, 한국의류 시험연구원에서 인증 받은 항균세탁을 통해 세균 감염을 막고 세탁물의 항균을 지속시킨다.

또한 침구류 세탁 시 추가비용(2,500원)을 제공하면 진공압축 포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진공압축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면 원래 이불의 부피가 1/3~1/5로 줄어 들어 보관에 용이하다. 또한 진공 상태로 보관하므로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며 세균증식 억제의 효과도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