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직장인 황진현(29)씨는 기다리던 설 연휴였지만 기쁨보다는 걱정만 쌓였다. 이번 연휴가 유독 짧아 장시간 차량 이동과 잦은 상차림, 설거지 등으로 지친 몸과 피부를 달랠 시간도 없이 출근했기 때문이다.
길면 긴 대로, 짧으면 짧은 대로 지치게 마련인 명절. 간단한 마사지나 목욕, 수면으로 할 수 있는 애프터 ‘설’ 케어법을 소개한다.
◇고생한 두 손을 위한 핸드케어= 명절만 되면 가장 분주하고 고생이 많은 부위가 바로 두 손이다. 장시간 차량 이동으로 건조한 히터바람에 바짝바짝 마르다가도 이내 음식 장만에 설거지에 물기 마를 날이 없어진다. 특히 기름진 차례음식을 준비하며 손에 묻은 기름기를 주방세제를 이용해 대충 닦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후 충분한 보습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분이 빠져나가 손이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기 십상이다. 설 연휴 내내 고생한 손을 위해 5분만 투자해 셀프 손 마사지를 해 보자.
[Tip 1. 핸드크림으로 하는 셀프 손 마사지법]
-핸드크림을 평소 사용량의 2-3배로 듬뿍 바른 뒤 피부에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손가락 끝에서 손목 방향으로 쓸어 올렸다 내리기를 10회 이상 반복한다.
-한 손은 손등을 보이게 바닥에 놓고 나머지 손을 살짝 오므려 손가락의 중간 마디를 이용해 손등의 뼈와 뼈 사이를 누르면서 위아래로 문지른다.
-엄지로 각 손가락의 손톱에서부터 손등까지 동그라미를 그리듯 마사지하는데 손가락 사이의 움푹 팬 부분을 나선형으로 돌리며 누른다.
-손가락의 옆면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꾹꾹 누르며 마사지하고 검지와 중지의 중간 마디를 이용해 손가락 옆면을 위아래로 문지른다. 손가락의 군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검지와 중지의 중간마디 사이로 반대쪽 손가락의 손톱 부분을 세게 잡은 뒤 힘껏 빼는데 이것은 손가락의 급소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손톱의 건조를 막는다.
-손가락을 보이게 편 뒤 반대편 엄지로 손가락 바로 아랫부분 손바닥을 일직선으로 민다.
-손바닥을 보이게 편 다음 반대편 손으로 엄지를 제외한 손가락을 감싼 뒤 뒤로 힘껏 젖히고 2-3회 반복한다.
-한 손을 반대 손에 깍지를 낀 뒤 손가락 사이의 파인 부분을 힘껏 누르며 뒤로 젖히고 10회 이상 반복한 다음 손바닥을 주먹으로 강하게 치며 마무리한다.
-손목을 천천히 회전시키고 앞뒤로 구부렸다 펴기를 반복한다.
-팔을 위 아래로 주무른다.
◇바스타임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자= 피로를 푸는 데 목욕만큼 쉬운 것이 없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몸 속 노폐물도 배출돼 건강에도 좋다. 향기로운 입욕제를 풀고 차분한 음악을 들으며 몸을 담그면 스파도 부럽지 않다. 연휴 막바지에 바스타임을 통해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Tip 2. 피로를 풀어주는 올바른 목욕 가이드]
-목욕 전에 뜨거운 물이나 녹차 한 잔을 마시면, 노폐물 배출을 돕고 목욕 중 갈증이 나는 걸 예방해준다.
-목욕물의 온도는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6~41도 사이가 적당하며, 42도 이상의 고온욕의 경우 장시간 입욕을 피한다.
-식사 전후 1시간이나 음주 후는 목욕을 피한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15분 내외가 적당하며, 전체 목욕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목욕 후에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적당한 휴식을 취한다.
◇짧은 연휴, 자면서 관리하는 지혜를~= 모 연예인은 피부 관리를 위해 겨울에 자동차 히터를 켜지 않는다고 말 했을 정도로 히터 바람은 피부의 적이다. 귀경·귀성 길 건조한 차 안에서 지칠 대로 지친 피부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유독 짧은 설 연휴 탓에 따로 마사지나 팩을 할 시간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수면팩을 사용하면 숙면을 취하면서 몸의 피로와 동시에 피부의 피로도 풀 수 있기 때문. 자기 전에 바르고 아침 세안 시 씻어내면 돼 간편하고, 피부의 세포분열이 가장 활발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줘 지친 피부를 관리하는 데 효과적이다.
[Tip 3. 숙면을 위한 가이드]
△수면 지압법
-뒷목에 머리가 나는 부위에 있는 혈자리(풍지)를 마사지로 풀어주면 머리가 맑아진다.
-손바닥 정 중앙(노궁)을 자극하면 심리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다.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용천)은 몸 전체의 기운을 조절하는 곳이다. 이곳을 꾹 눌러 주면 피로가 풀리고 잠이 잘 온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차= 구기자, 둥글레, 숙지황, 검정콩을 진하게 우려 마신다. 둥글레차는 티백보다 뿌리를 달여서 먹는 게 효과적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도움말·닥터영>
“명절 후유증 안녕~” 간단한 애프터 ‘설’ 케어
입력 2010-02-17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