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따라잡기] ‘그대 웃어요’ 이민정, 드디어 날개 펴고 웃음짓다

입력 2010-02-17 09:34

[쿠키 건강] 배우에게 있어 연기란 언제나 뼈를 깎는 자기쇄신이 필요한 인고의 과정이다. ‘묵은지의 맛은 오랜 발효시간이 생명’이라는 말처럼 배우 이민정에게 연기란 잘 익은 맛깔스런 묵은지와 같은 것일지 모른다.

1982년생 그녀는 지난 2006년 MBC 드라마 ‘있을 때 잘해’를 통해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했다. 이후 ‘깍두기’ ‘누구세요’ 등의 드라마에 연이어 캐스팅되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한 연기를 선보이더니 결국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최근에는 SBS ''그대 웃어요''에서 ‘지뢰녀’와 ‘완소녀’를 오가며 물오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그녀는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와 ''백야행''을 통해 드라마에서와는 또다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더욱이 여배우들의 로망인 화장품, 주류 광고까지 점령, 인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인기를 두고 ‘벼락스타’ ‘중고 신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주위의 평가를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는 아마도 대학교 재학시절부터 다양한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면서 단련한 연기내공 때문일 것이다. 데뷔가 늦은 편임에도 그녀의 얼굴에서 자신감이 풍겨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그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른 여배우들도 부러워할 치명적 매력을 품고 있는 곱디고운 피부다. ‘꿀피부’라고 불리는 그녀의 피부는 밝고 하얀 피부 톤과 꿀을 바른 듯한 윤기, 잡티 하나 없는 매끈함을 갖고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청순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또 일반적으로 눈썹과 눈 사이, 눈과 눈 사이의 간격이 좁으면 성격이 조급해 보이고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그녀는 눈썹과 눈의 사이가 매우 넓어 깨끗하면서도 시원한 이미지를 풍긴다.

끝으로 도톰하게 튀어나온 이마와 올라간 눈썹은 그녀를 동안으로 보이게 한다. 눈썹은 노화와 함께 처지기 마련이지만 그녀의 눈썹은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가파르게 올라가 있다.

이제 그녀는 깨끗함과 청순함을 상징하는 배우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늦은 연예계 데뷔로 ‘중고’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완벽함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스타’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최근 그녀는 “마냥 어리기만 한 이미지보다는 성숙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적이 있다. 이는 스타로 성장한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기보다는 늘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연기자로 성장하고 싶은 열망을 보여주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배우 이민정의 화려한 날갯짓. 그 원동력은 바로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망과 열정 때문일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