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소아기에 정신적 또는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어린이는 정서, 면역, 대사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런던대학 킹스컬리지 안드레아 대니스(Andrea Danese) 박사는 “이러한 어린이들은 성인이 된 후에 노인성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했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심질환, 2형 당뇨병, 치매 등 노화로 인한 질환(노인성질환)을 일으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질환을 예방하고 QOL을 높이는 새로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니스 박사에 따르면 성인이 된 다음에 수정가능한 위험인자(흡연, 운동부족, 편식 등)에 개입하면 노인성질환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일정 효과밖에 얻을 수 없다.
또 최근에는 소아기에 위험에 노출되면 향후 노인성질환에 쉽게 걸리는 병태생리학적 변화가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박사는 Dunedin Multidisciplinary Health and Development study에서 1972년 4월~1973년 3월에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소아 1037례를 장기간 추적조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초 10년간 ▲사회경제적 불리 ▲학대 ▲사회적고립 3가지를 경험한 소아를 대상으로 평가했다.
32세때 ▲우울증 ▲염증 수치 상승(혈중염증마커로서 C반응성단백 측정) ▲고혈압, 콜레스테롤 이상치, 과체중 등의 대사성 위험인자의 집적(clustering) 등 노인성질환의 3개 위험인자가 있는지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소아기에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은 32세때 우울증 발병률, 염증수치 상승, 대사성 위험인자의 집적 등의 위험이 높았다.
박사팀은 우울증의 31.6%, 염증수치 상승 13%, 대사성 위험인자 32.2%는 소아기에 이러한 경험을 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사에 따르면 소아기의 이러한 경험이 노인성질환의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중복이 아니라 축적되며 가족력, 출생시 저체중, 소아기 높은 BMI수치 등 발달상 또는 병존하는 위험인자와는 독립적이었다.박사는 “노인성질환이 발생하는 병태생리학적 변화는 이미 소아기에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소아에게는 소아기부터 건강한 정신적·사회적 경험을 촉진시키는게 이후 노화로 인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이것은 비용효과가 높은 방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소아정신질환 노인질병까지 이어져
입력 2010-02-16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