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워 김연아 보다 돌연사 할 수 있다?”

입력 2010-02-16 09:56

동계올림픽 개막, 스포츠등 시청시 지나친 흥분 ‘돌연사’ 주의해야

[쿠키 건강] 2월13일부터 개막하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 스포츠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통적인 ‘금밭’ 쇼트트랙,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이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 등 볼만한 경기들이 많다.

올림픽 경기 관람은 생활 속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올림픽 경기 관람 중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을 잃거나 심지어는 돌연사하는 경우도 있어 올림픽 관람에서도 이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철 교수(성균관의대)는 “돌연사는 증상이 나타난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돌연심장사(심장마비)가 대부분”이라며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지나친 흥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장질환자 중에서도 ▲급성심근경색증을 앓았던 환자 ▲말기 심부전환자 ▲비후성심근증환자 ▲급사에서 회생된 환자 ▲원발성의 악성 부정맥(심실성 부정맥 등) 환자들은 고위험군에 속해 경기 시청 때 더욱 유의해야 한다.

흡연자도 경기 관람도중 흥분에 의한 돌연사에 주의해야 한다. 이 교수는 “50세 미만의 남성 중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하는 환자를 보면 대부분 흡연력을 뚜렷이 가지고 있다”며 “흡연자도 돌연심장사의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는 직접 경기관람이나 생방송 시청을 하지 않는 게 좋다.

TV경기를 시청하다가 가슴에 통증이 오거나 두통, 어지럼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오면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이나 소방서의 비상연락처 등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