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임지준 따뜻한치과병원 대표원장
[쿠키 건강칼럼] 얼마 전 우리 병원(따뜻한 치과병원 사당점)으로 40대 남자 환자가 내원했다.
이 환자는 약 3년 전 심한 풍치로 오른쪽 위 어금니 두 개를 뽑은 후 직장 근처 치과에서 골이식 수술과 함께 2개의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시술 이후 큰 불편함이 없고 귀찮기도 하여 한 번도 치과를 방문하지 않았는데 며칠 전부터 음식을 씹으면 임플란트 쪽이 흔들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구강 내 상태를 검진해보니 상황이 좋지 않았다. 임플란트는 물론 구강 전체에 프라그와 치석이 상당하였고 임플란트 주변 잇몸이 붓고 고름이 나오고 있었다.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 결과, 임플란트 주변 치조골이 염증에 의해 거의 흡수된 것으로 판단되어 어쩔 수 없이 두 개의 임플란트를 모두 제거하게 되었다. 이 환자는 추후 추가적인 골이식 수술과 함께 임플란트 재수술을 계획 중이다.
임플란트는 제 2의 치아라고 불릴 정도로 틀니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편안함과 자기 치아와 같은 자연스러움을 자랑한다. 하지만, 자연치아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역시 평소 관리가 소홀할 경우 임플란트 주변 잇몸으로 염증이 생겨 임플란트 주변 뼈가 녹거나, 심한 경우 임플란트가 빠지게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생기더라도 자각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을 경우가 많다.
위 사례 자와 같이 임플란트 주위염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가 구강관리이다. 잇솔질을 자주 정확한 방법으로 하고, 치실과 치간 칫솔로 임플란트 주변 잇몸을 깨끗하게 닦아주어야 한다. 워터픽과 같은 보조용품을 사용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평소 자가 관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기적으로 치과에 방문하는 것이다. 치과에서는 방사선 사진 촬영을 통해 임플란트와 주변 잇몸조직의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한다. 또한 잇솔질을 통해서도 제거되지 않는 플라그나 치석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잇몸 뼈와 직접 결합되는 임플란트 나사(픽스쳐)는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하지만, 임플란트와 연결되어 직접 기능을 하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경우 사용하면서 마모가 되거나 치아 사이 간격이 넓어져 음식이 끼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보철물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필요하면 적절한 시기에 교체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된 임플란트 보철물은 임플란트 픽스쳐의 골 결합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에 보철물에 대한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플란트를 반영구적으로 편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연치아와 마찬가지의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정성과 노력의 시작은 매일 잇솔질과 치실 사용, 정기적인 치과방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은 시술 받은 병원에 내원하여 임플란트와 보철물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점검 받도록 하자.
이 글은 따뜻한치과병원 임지준 대표원장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외부 칼럼은 본보의 취지와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임지준 원장의 잇속 건강법] 임플란트 시술 후 ‘주위염’주의보 내려
입력 2010-02-11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