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설연휴 맞아 멀미약 사용상 주의사항 발표
[쿠키 건강] 감기약이나 해열진통제, 진정제 등을 복용중인 사람은 멀미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 어린이의 경우 멀미약을 사용할 때 ‘어린이용’인지 반드시 확인하고, 부득이 성인용을 사용할 경우에는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 2세 이하의 어린이는 멀미약을 사용하면 안된다.
또한 녹내장, 배뇨장애,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사람이 멀미약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압이 높아지거나 배뇨장애 증세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설 연휴를 맞아 장거리 귀성길로 인해 예상되는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멀미약의 종류별 특성과 사용상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멀미약은 제품마다 사용법과 용량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와 어른에 맞춰 정해진 용법·용량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세 이하 어린이는 멀미약을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감기약, 해열진통제,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진해거담제, 위장진통·진경제 등과 멀미약을 동시에 복용하지 않아야 하며, 두가지 이상의 멀미약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멀미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 등 위험이 수반되는 기계조작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있거나 심질환, 눈의 통증, 침침함 등 녹내장 증상, 배뇨곤란이 있는 사람은 멀미약 사용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해야 하며, 항우울제를 투여받는 환자나 전립선 비대 등 배뇨장애 환자, 간질 환자 등은 멀미약을 복용하면 안된다.
김인규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신약연구팀 팀장은 “설 연휴를 맞아 장거리 귀성길을 떠나기 전 자신과 가족에 맞는 멀미약을 준비해 건강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멀미는 눈으로 보이는 주위환경의 움직임과 몸 속 평형 감각기관이 느끼는 움직임의 차이로 발생하며, 어린이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약 3.4배가량 발생빈도가 높다.
국내에 유통중인 멀미약에는 스코폴라민 성분의 붙이는 패치제와 스코폴라민, 메클리진염산염, 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으로 이루어진 알약 및 마시는 약, 디멘히드리네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씹는 껌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멀미약, 감기약과 함께 사용하면 안돼요”
입력 2010-02-11 1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