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접촉사고 부상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입력 2010-02-11 07:37

[쿠키 건강] 귀향길 교통사고는 즐거운 명절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특히 명절에는 길이 막히는 상태에서 졸음운전이나 급정거로 가벼운 접촉사고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큰 부상뿐 아니라 가벼운 부상에도 생길 수 있다. 큰 부상이라면 바로 병원을 찾겠지만 가벼운 접촉 사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목 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접촉사고가 나면 순간 상체가 앞으로 쏠리고 이때 목과 머리 부분이 충격을 받게 된다. 차에 앉아 있다 뒤에서 차가 들이받은 몸은 앞으로 쏠리면서 목은 뒤로 젖혀졌다 반동으로 다시 앞으로 확 굽혀진다.

세란병원 오명수 척추센터장은 “마치 채찍을 휘두르면 한 번의 힘으로도 여러 번 충격이 가해지듯이 순간 목뼈에 급작스런 충격이 전달돼 신경이나 주변의 인대, 근육이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접촉사고로 인한 충격은 목 근육이나 근막에 손상을 주지만 심할 경우 디스크나 목뼈 사이 관절, 척수나 신경근 등의 신경부분에까지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증상이 비교적 심하지 않을 때는 1~2주 정도의 치료만으로 충분히 호전된다. 이때에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을 처방하고, 경추 보조기나 온열요법, 마사지, 운동요법 등 물리치료를 병행해 치료한다. 이외에 부수적으로 신경차단치료요법이나 인대보강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