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언제부터 먹어야 하나요? 남성도 엽산을?

입력 2010-02-11 07:10

[쿠키 건강]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엽산복용이 태아기형을 예방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음을 아는 여성은 13%에 지나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다.

대표적인 중요 기형인 태아 신경관 결손증은 엽산 또는 엽산을 포함한 복합 비타민에 의해 감소시킬 수 있다. 무뇌아, 척추 수막류 등의 신경관 결손증은 대부분의 임신부가 임신을 확인할 시점인 임신 6주 이전에 발생하게 된다.

보통 임신 확인 후 처음 병원을 방문할 때가 임신 6주 전후이므로, 임신을 확인한 후 엽산 복용을 시작하면, 이미 태아 기형 예방에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엽산 복용은 적어도 임신을 계획할 시점인 임신전 2~3개월전부터는 복용이 권장된다.

고려의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엽산 복용시 신경관 결손증의 재발을 72%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엽산은 신경관 결손증 외에도 선천성 심장질환, 구순열 등 다른 기형도 감소 효과가 있다”며 “엽산을 강화한 복합 비타민 역시 신경관 결손증, 심혈관 기형, 사지 기형, 구순열, 구개열, 비뇨기계 기형 등의 감소 효과가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의대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도 남성도 임신전에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정자 DNA에 영향을 주는 각종 비타민 과 미네랄섭취를 임신을 시도하기 약 3개월 전부터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박문일 교수는 “엽산은 물론 항산화 비타민인 C, E 가 중요하며, 미네랄로는 아연, 셀레늄 등이 중요하다”며 “우리나라에는 남성들만 복용하는 비타민이 발매되지 않고 있으므로 의사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고, 평소 식이습관도 이러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화의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도 자연적인 임신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모든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다음의 다섯 가지 항목을 먼저 실천해 볼 것을 조언했다.

김영주 교수는 “적어도 400mcg의 엽산과 40~80mg의 철분을 함유하고 있는 멀티비타민-미네랄을 섭취하며 필요시 체중을 감소하고 주3회, 30분이상의 운동을 하며 트랜스지방을 피하고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도움말: 고려의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 이화의대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 한양의대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