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있는데 임플란트 괜찮나?” 알아두면 좋은 치과상식

입력 2010-02-10 14:41

[쿠키 건강] 요즘 치과에서 ‘임플란트(인공치아)’를 빼면 큰 화두가 없다. 1990년 당시만 해도 치과에서 일반진료 외엔 딱히 하고 있었던 게 없었다. 하지만 일부 치과원장들이 미국·유럽 등지서 개발돼온 임플란트를 우리나라에 전파, 그 후 20년이 지난 지금 전문 진료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오히려 치과경영에 큰 몫을 차지하는 영역으로 입지가 굳었다.

일반인 10명 중 7~8명은 임플란트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정도이니 치과원장들에게 효자진료과목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일반인의 임플란트 상담도 꽤 늘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치과 상담 8622건 중 임플란트 상담은 891건으로 예전과 달리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대당 3~400만원 하던 진료비도 입소문만 잘 타고 들어가면 100만원 안팎으로 진료 받을 수 있다.

저렴한 만큼 진료서비스야 다르겠지만 저렴하다고 잘못하면 의료분쟁의 소지가 생기니 그 또한 녹록치 않다. 다만 사후관리에 문제가 생길 뿐이다.

임플란트 사후관리란 시술받았던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상태를 검진 받음으로써 오래오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인데 보통 진료비에 이 비용이 포함돼 있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진료 받았던 치과가 폐업하거나 이전을 했을 경우 임플란트 진료비를 떼이는 격이나 마찬가지. 때문에 임플란트 환자에게 사후관리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임플란트 시술시 환자가 알아야할 주의사항

소비자원의 접수되는 상담건수도 이 같은 것으로 임플란트 시술 시 환자가 임플란트 시술 및 사후관리에 대해 반드시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에서도 항상 당부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10일 한성희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장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전 환자는 반드시 의료기관과 시술의사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

임플란트 장점만 내세워 광고하고 저렴한 진료비, 지인의 소개 등만 믿고 성급하게 의료기관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해당 치과의사의 임플란트 시술경력(수련과정포함)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또 지병이 있는 경우 치과의사와 상세하게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고혈압·심장질환 등 지병이 있으면 면역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치아를 발치할 경우에도 반드시 방사선 촬영 후 충분한 설명을 듣고, 납득되지 않으면 다른 치과의사의 설명을 듣고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이 낫다. 이는 의료분쟁 발생 시 방사선 필름이 객관적 입증자료로 중요하게 활용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세심한 칫솔질과 정기검진은 필수다. 식후와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하고 특히 임플란트 주위에 음식물이 남지 않게 세심한 칫솔질해야 한다.

칫솔로 닦기 힘든 인공 치아 주위와 각각의 자연치 주위는 치실을 이용해 청결하게 관리해야 수명이 지속된다.

이 보다 더 정기적으로(가급적6개월마다)치과를 방문해 시술받은 임플란트와 잇몸상태 등을 검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