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환자 유치 맡겨주세요”

입력 2010-02-08 10:26

내시경 골반경 수술 전문 ‘광주 은병원’ 미국 인명 정보기관(ABI) 등재 눈길

[쿠키 건강]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7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의료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독보적인 행보로 관계자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는 개인병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내시경 수술 전문병원인 은병원. 은병원 은대숙원장은 2008년과 2009년 연속 미국 산부인과 내시경학회에 13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하고 2009년에는 최우수 골반경분야 3위에 입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세계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미국인명연구소 ABI(American Biographical Institute)로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2010년 의학 건강관리분야 올해의 인물(Man of the year in medicine and healthcare 2010)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ABI는 매년 75개국 3,000명이 넘는 심사단이 엄격한 심사기준을 적용, 100개의 분야에 걸쳐 올해의 인물 각 1명씩을 선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ABI에 등재 된 인물로는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가 2005년 ‘21세기 지성’(2005 Great Minds of the 21st Century-Cardiac Surgery)에 선정된 바 있으며,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2006년), 한양대학교구리병원 정형외과 박태수 교수(2008년), 일산백병원 박시영 교수(2008년), 아주대병원 호흡기내과 박광주 교수(2009년), 영남대병원 혈액. 종양내과 이경희 교수(2009년)가 각각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조선대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김수관 교수가 펠로우(Fellow)로 선출된 바 있다.

은병원의 강점은 내시경으로 알려진 복강경의 다른 이름인 골반경 수술. 말 그대로 내시경을 통해 개복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면서 자궁근종만 제거해 통증과 출혈의 문제없이 임신까지 가능하게 하는 수술이다.

은대숙원장은 골반경 수술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세계인명사전의 등재를 발판으로 골반경 수술에서 약세인 일본과 보험제도에 문제점이 많은 영국, 캐나다는 물론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 하는 중동지역에서까지 자궁근종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은대숙원장은 “그간 축적한 의료노하우와 앞선 서비스로 세계 각국의 해외 환자 유치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환자 및 바이어들에게 E뉴스레터 발송, 세미나 및 박람회 참여, 다국적 기업과의 공동연구 등의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