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과거에는 아름다운 여배우들에게 결혼이 치명적인 독으로 여겨지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대중에게 각인된 자신의 이미지를 탈피, 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올해 결혼 3년 차인 연기자 한채영도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타고 새로운 연기변신을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듯 하다.
지난 2000년 영화 ‘찍히면 죽는다’와 드라마 ‘가을동화’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1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려한 경력과 탁월한 외모와 관계없이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서야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그녀가 2005년 드라마 ‘쾌걸 춘향’을 계기로 대중 앞에서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2007년 결혼으로 ‘품절녀’ 꼬리표를 달고 난 이후 오히려 연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채영은 최근 드라마와 영화에서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제2의 연기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특히 무려 4년만의 TV 복귀작인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 억척스러운 열혈 사회부 기자로, 배우 이병헌과 함께하는 영화 ‘인플루언스’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고혹적인 여신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러한 그녀의 행보는 변신이라기보다 진화로 봐야 할 것 같다. 그녀의 진화 흔적은 얼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데뷔 초부터 대중의 뇌리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팜므파탈’ 이미지는 그녀의 잘 발달된 턱선에서 비롯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밑부터 입술 아래까지 시원하게 뻗은 그녀의 턱선은 강인함과 우아함이라는 팜므파탈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부분이다.
또 측면에서 보이는 그녀의 코-인중-입술 라인은 마치 서양의 비너스 조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더욱이 긴 다리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는 9등신에 가까워 한국인의 평균 몸매를 훌쩍 뛰어넘는 치명적인 매력포인트다.
이처럼 그녀는 팜므파탈 이미지와 이국적 아름다움을 동시에 소유한 배우다. 그녀는 “한때 대중이 바라보는 ‘섹시하다’는 편향된 시선이 불편함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스스로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그녀가 대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터득, 한단계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그녀는 “갈 길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한꺼번에 가기보다 순간순간을 만끽하면서 가고 싶다”고 했다. 이는 10년이라는 연기자 생활을 통해 터득한 ‘여유’를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지금도 정성을 다해 자신의 연기인생을 한 뜸 한 뜸 떠가면서 최고의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배우 한채영. 올해는 그녀의 연기에 주목해 보는 것이 어떨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
<도움말 : 박현성형외과 박현 원장>
[연예인 따라잡기] 바비인형 한채영, 연기인생 제2막 설계
입력 2010-02-08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