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일산 새빛내과의원 손동균 원장>
[쿠키 건강칼럼] [Question] 저는 직업의 특성상 접대를 하거나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과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많아 자연히 흡연량도 많아지게 되었는데요. 금연이 하고 싶지만 분위기 상 저만 담배를 피우지 않아 사회적으로 불리해 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 요즘은 술자리나 흡연이 필요한 경우에만 흡연하고 있습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것도 금연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Answer] 사실 금연이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서는 발암물질이 60여가지가 있고 한국인 사망1위암인 폐암을 일으킬 수 있고 하는 등의 이야기는 이제는 식상하기도 하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 별로 귀 기울여지지도 않는 충고입니다.
금연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점차로 높아지고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학교에서도 회사에서도, 어디에서도 흡연자의 입지는 점차로 좁아지고 있고 여러가지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 그 정도는 점점 커지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사람이 불리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흡연자가 더 불리해질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며 이것은 여러 대기업을 비롯한 사회전반에 걸친 금연열풍으로 쉽게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담배를 스스로 끊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니코틴 중독인데 이는 이미 질환으로 분류되어 질병코드도 기재되어 있으며,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도박중독등과 마찬가지로 당연히 치료의 대상인 질병이라는 것을 흡연자들은 잘 인식하지 못한 채 단지 본인의 기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고혈압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지 혈압아 떨어져라 혈압아 떨어져라 하면서 의지를 가지고 기도를 한다고 해서 고혈압이 치료되지 않는 것과 똑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로는 글을 올리신 분처럼 흡연을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담배를 피지 않는다던가,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혹은 주말에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혹은 술자리에서만 담배를 피기 때문에 본인의 흡연은 습관적인 것이고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본인의 흡연습관이 니코틴의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습관적이고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의 다수가 결국은 니코틴 중독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매일이건 가끔씩이던 간에 담배를 끊지 못하고 피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 사실을 반영해주는 것입니다. 니코틴은 마약보다 중독성이 강해 담배를 피우면 피울수록 흡연욕구가 강화되고 내성이 증가되어 중독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가끔씩 담배를 피우거나 본인이 조절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조차도 흡연자라면 흡연은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성인남성에게 있어 발기부전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흡연이라는 사실이며, 부모 중의 한 사람이라도 흡연자가 있는 경우에 부모가 금연자인 가정의 아이들보다 아이들 소변에서 측정되는 니코틴대사물질의 농도가 8~14배 이상 검출된다는 충격적인 간접흡연의 피해는 물론이거니와 배우자의 폐암발생률이 4배 이상 높아진단 것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이세상에 아직도 더 사랑해야 할 누군가가 아직 남아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금연을 시작하십시오.
[속 시원한 금연상담소] “술자리에서만 흡연, 이것도 금연이라 할 수 있을까요?”
입력 2010-02-08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