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환자 급증 따라… 국가검정 인력 집중 투입, 기간 16일 단축
[쿠키 건강] 식약청이 A형간염 예방백신에 대해 신속공급·비상체계를 가동한다.
이는 최근 국내 A형간염 환자가 급증하면서 A형간염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국가검정업무에 인력을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행 46일 걸리는 국가검정기간을 16일 단축해 30일 이내에 신속 처리하는 등 A형간염 백신의 신속·적기 공급을 위한 비상체계가 가동된다.
국가검정은 백신의 안전한 공급을 위해 허가된 백신을 제조업체가 생산하면 제조단위별로 안전성과 품질을 다시 한번 정부가 확인하는 제품출하승인제도(lot release)다. 지난해 말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공급 초기, 신속한 백신 공급을 위해 국가검정 증지 부착을 면제하기도 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A형간염은 공기를 통해 전염되지는 않지만,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와 수건·식기 등을 함께 사용할 경우 전염될 수 있다. 또 발병할 경우 간의 이상반응으로 황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한 달 이상 입원이나 요양을 요하는 경우가 많다.
A형간염 환자 수는 2007년 2233명이었으나 2008년 7895명, 2009년 1만4944명으로 최근 급증세가 무서울 정도다.
식약청 관계자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물은 끓여서 마시고, 음식물은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간 질환자나 해외 장기체류자 등 A형간염이 크게 우려되는 환경에 노출돼 있는 사람들은 백신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식약청 “A형간염 예방백신 비상체계 가동”
입력 2010-02-05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