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자외선보다 스키장자외선이 더 위험?

입력 2010-02-05 08:53

[쿠키 건강] 지난 24일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가 찾아와서인지 겨울 스키장은 인산인해를 이뤄 총 5만5300여명의 사람들이 설원을 달렸다. 은빛 설원에서 누리는 스릴은 짜릿하지만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긴 후에는 고민이 생긴다. 바로 자외선, 찬바람 등에 의해 손상된 피부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 자외선이 여름보다 자외선지수가 낮고, 특히 스키장에서는 모자와 고글, 마스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니 자외선차단제를 소홀히 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여름철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이 20%정도라면 스키장의 햇빛반사율은 그 4배가 넘는 85%정도가 된다. 때문에 눈 위로 반사되는 강렬한 햇빛은 자외선이 매우 강해 평소 피부 관리를 잘 하지 않던 남성이라도 스키장에서는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 A에 피부가 오랜 시간 노출되면 잡티, 검버섯 등 색소침착, 주름, 탄력저하 등 피부 노화가 급속히 진행하는데, 자외선A는 하얀 눈에 반사가 잘 되기 때문에 스키장에서 사용할 자외선차단제는 반드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도록 SPF 지수와 PA 지수가 모두 표시된 제품을 골라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SPF30이상이면서 PA++이상 되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압구정 에스앤유피부과 조미경원장은 “아무리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어야 하며 이마, 콧등, 광대뼈 등 튀어나온 부위는 꼼꼼히 발라야 한다. 또 아무리 얼굴을 꽁꽁 싸맨다고 하더라도 강력히 불어대는 바람에 피부가 건조, 예민해지기 때문에 진정,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자외선, 체질 등으로 인한 피부노화를 치료하려면

평소 자외선 차단을 잘 못했거나 체질, 운동부족,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피곤 등에 의해 피부 노화가 많이 진행됐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칙칙하다면 피부에 무수히 많은 미세구멍을 뚫고 열자극을 주어 재생을 유도하는 어펌레이저, 인트라셀고주파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러한 치료는 시술 후 2~3일간 붉어지고 약간 붓지만 세안, 화장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1회 시술로도 피부톤, 피부결이 좋아지고 3주 간격으로 5회 받으면 탄력이 좋아지면서 모공축소, 리프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피부 탄력이 너무 없고 많이 쳐진 상태라면 아큐리프트를 받는 것이 좋다. 아큐리프트는 1444nm 파장의 레이저를 이용하여 노화된 피부조직에 직접 열자극을 주어 강력한 재생을 유도함으로써 칙칙한 피부가 맑아지고 주름살, 탄력 개선 및 리프팅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오래된 튼살 치료, 탄력 없이 자글자글한 목주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며 살이 빠져도 잘 없어지지 않는 불룩한 이중턱, 턱살, 심술보 등 불룩한 조직 내 지방을 녹여 빼내고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효과도 뛰어나다.

최근에는 레이저치료술 외에도 전체적인 피부 개선 효과가 있는 PRP주사요법이 각광받고 있다. PRP는 자신의 혈액을 뽑아 두 차례의 원심분리를 통해 혈소판을 분리, 농축한 후 혈소판풍부혈장(PRP)을 주사기로 옮겨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피부에 콜라겐과 세포를 증식시켜주고 혈관생성, 상처를 치유해주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한 PRP주사요법과 함께, 분리한 혈장을 굳혀 만든 플라즈마젤 주사치료를 병행하면 관자, 볼, 눈 밑, 팔자주름, 미간 깊은 주름 등 꺼진 부위 또는 잔주름, 칙칙한 피부, 탄력 저하 등 전반적인 노화가 자연스럽게 개선되고 꺼진 피부를 채워주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PRP주사요법의 시술시간은 채혈 후 주사 끝내기까지 40~50분 정도가 소요된다. 1회로도 효과를 보지만 더 효과를 보고 싶은 경우 2~3회 또는 그 이상 시술도 가능하다. 눈밑 주름을 시술한 경우 2일은 붓고 멍이 들 수 있으나 다른 부위의 경우 약간 붓는 것 외에는 표시 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