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어린이 2772명 대상 ‘식생활환경 조사결과’ 발표
[쿠키 건강]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8명은 과일, 채소, 우유 등 신선식품을 일일 권장 섭취 횟수보다 덜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 1회 이상 과자나 초콜릿, 패스트푸드를 먹는 어린이는 10명 중 7~8명에 달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전국 초등학생 5학년생 27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어린이 식생활환경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일과 우유를 일일 권장 횟수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는 각각 17.8%와 20.7%에 불과했다. 채소반찬 역시 일일 권장 횟수 이상 섭취하는 어린이가 23.7%로 전체의 1/4에도 못미쳤다. 한국영양학회는 9~11세 어린이의 과일과 우유, 채소 등 신선식품 일일 권장섭취 횟수를 과일과 우유는 1일 2회, 채소는 1일 5회로 제시하고 있다.
홍진환 식약청 식생활안전과 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가정과 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과일, 채소, 우유 등 신선한 식품을 좀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도·교육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컵라면을 섭취하는 어린이들은 각각 69.8%, 74.6%, 47.9%로 높았다. 과자 및 초콜릿의 섭취비율은 80.8%였다.
또한 어린이들의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한 이해도와 실천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어린이 중 74.3%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한 반면, ‘고열량·저영양식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어린이는 35.7%에 불과했다.
86.7%의 어린이들이 학교주변에서 간식을 구매한 적이 있었으며, 50.1%의 어린이가 구매 시 위생상태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 78.3%의 어린이들이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식사할 때마다 손을 씻는 어린이는 49.5%정도였다.
홍 과장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고열량·저영양식품 대한 인식도 제고와 함께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한 교육·홍보와 식품안전보호구역의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은 올해도 어린이 식생활환경 조사를 실시해 어린이 식생활환경 추이변화를 매년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어린이 과일등 섭취횟수 기준 크게 못미쳐”
입력 2010-02-04 13:08